[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전세 값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감정원의 '7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0.02% 올랐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봉·동대문·성동·광진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0.10%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도심권(종로·용산·중구)과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금천구 등)이 0.03% 올랐다. 서북권(은평·서대문구·마포구)과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이같은 오피스텔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오피스텔을 차선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오피스텔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면적은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중대형 평형(85㎡ 초과)으로 0.11%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60㎡초과 85㎡이하가 0.08% 올랐고, 40㎡초과 60㎡이하와 40㎡이하가 각각 0.03% 상승했다.
지난달 면적별 중위 전세가격은 40㎡이하가 1억5350만4000원, 40㎡초과 60㎡이하가 2억3411만4000원, 60㎡초과 85㎡이하가 3억3848만원, 85㎡초과가 6억14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첫째 주이래 5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전세매물이 사라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달에만 0.43%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과 부족한 전세 물량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