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연주 사장 해임 임시이사회에서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복경찰 500여명이 KBS 본관에 투입돼 이사들의 출입을 도왔다. 이후 추가적으로 정복을 한 경찰들이 추가 투입됐다.
이 일에 대해 KBS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폭력으로 짓밟는 상황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KBS는 "사장해임 제청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의 요청으로 KBS 내부에 경찰력이 이사회가 열리는 본관 3층 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있는 본관 6층까지 진입, 불법적인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국가 1급 보안 시설인 KBS청사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경우는 계엄령과 같은 비상사태, 혹은 경영진이 요청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이사회는 KBS에 경찰력 투입을 요청할 권한이 없다. 경찰도 경찰관직무집행법을 넘어서 불법적으로 경찰력을 투입할 권한이 없다"고 경찰 투입을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KBS는 "공권력으로 방송을 통제하던 5공 군사 독재 정권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면서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폭력적 사태에 대해 언론자유 수호차원에서 관련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KBS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지난 90년 서기원 사장 퇴진투쟁 뒤 18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날 KBS 편집국 기자, PD, 기술 등 직원들이 진입하는 사복경찰들과 크게 충돌했다. 특히 취재하던 기자들의 사진기와 영상 카메라가 경찰의 과잉 대응에 부서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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