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린먀오커(林妙可·9)가 '조국의 찬가·歌唱祖國)'를 부르는 장면은 '립싱크'였다는 게 밝혀졌다.
전세계 국민들을 기만한 이번 사건은 천치강(陳其鋼) 올림픽 개막식 음악 총감독이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린먀오커는 생김새가 귀여워 뽑혔으나 노래는 한 구절도 부르지 않고 흉내만 냈다"며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통통하고 이도 못생긴 양페이이였다"고 밝혔다.
또한 "양페이이를 내세우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외모가 린먀오커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국익을 위한 것이란 것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립싱크 사건'이 단독적 행위인 것처럼 말했으나 실제로는 중국 당국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경제신문 '스톡스타' 인터넷판에서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에서 '린 먀오커의 목소리가 시원찮다'며 "'양페이이(楊沛宜·7)라는 아이 목소리를 집어넣되 무대에는 린먀오커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세계의 브라운관을 빛내기 부족하다'는 것이 중국 정치국에서 관계자에게 양페이이를 올리지 말라고 지시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톡스타'는 "많은 중국인들이 기만을 당했다며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반응을 소개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포털을 통해 비난글을 올리고 있지만 삭제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 국영매체들은 "린먀오커가 개막식서 격앙적 혁명송가를 불렀다"면서 그녀를 스타로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얼굴을 보이지 않은 '막후의 소녀' 양페이이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은 전혀 없다"며 "올림픽 개막식에 목소리가 나간 것만 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린먀오커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그동안 38편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다.
한편 개막식 불꽃놀이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짝퉁 화면'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때 참관객들의 눈길을 모은 29개 발자국 모양의 불꽃은 29회 올림픽을 상징하는 것으로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베이징의 각종 역사 유적을 이리저리 더듬은 뒤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새둥지) 상공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중 냐오차오 상공의 불꽃만 개막식 당일 쏴 올린 것이며, 나머지 28개의 불꽃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1년 동안 제작 기간을 거쳤다고 개막식 행사 담당자들이 밝혔다.
이 짝뚱화면도 중국 당국의 지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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