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영화와 음악이 흥겹게 어우러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개막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충북 제천에서 자리를 잡았고, 지역은 물론 전국으로 알려진 영화제가 됐다.
사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국제영화제가 있지만 제천에서는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음악과 영화가 어루러진 특징으로 영화제를 만들어 올해까지 이어져 왔다.
특히 수려한 자연이 함께 있다는 것이 독특하며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이 14일 4번째 막을 올린다. 음악과 영화의 결합이라는 독특함을 내세워 독보적인 국제영화제로 도약하고 있는 JIMFF는 올해 더욱더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단순히 영화음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닌 '음악영화'라고 하는 장르영화제로서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렸다.
이번 영화제은 한국의 대표 퓨전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3500여 명의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국내외 영화감독, 배우, 음악인 들이 모여 흥겨운 6일동안 축제의 시작을 즐겼다.
홍보대사 이정진 이연희의 무대인사로 시작된 개막식은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의 경험과 성장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장르영화제로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음악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을 밝혔다.
이어 충북지사의 축사에 이어 엄태영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개막을 선언했다.
한국영화음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업적을 기리는 ‘제천영화음악상’를 고 전정근 음악감독에게 수여해 전 음악감독에 대한 영상상영 후 고인의 자녀인 전용래 씨가 대신 수상을 했다.
개막 축하 공연으로는 정성조 재즈 빅밴드가 영화 ‘007’부터 시작해 귀에 익은 추억의 영화음악 퍼레이드를 선보였으며, 축하공연 뒤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올해 신설된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의 대한 소개와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 감독, ‘오노데라 시게유키’ 영화음악프로듀서, ‘허진호’ 감독, ‘팡호청’ 감독,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등 5인의 심사위원단을 소개하고 심사위원장인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감독이 섹션에 대한 소개와 심사기준에 대해 밝혔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스티븐 워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영앳하트 -로큰롤인생>이 상영됐다.
<영앤하트-로큰롤 인생>은 각 직업에서 퇴직한 어르신들이 밴드를 결성해 음악으로 새로운 황혼인생을 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의 삶과 음악은 물론 청풍호반 무대에서 펼쳐지는 국내외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 퍼레이드 '원 썸머 나잇' 등 영화와 음악으로 무더위를 잊게 할 것이다.
15일 '원 썸머 나잇 첫 번째 밤:메모리 나잇'은 80~90년대 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신촌블루스와 신촌블루스 보컬 출신 가수 정경화가 책임진다. 신촌블루스와 정경화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다.
'원 썸머 나잇 세 번째 밤:밴드 나잇'에서는 아일랜드 색채가 가득한 프로젝트 그룹 바드와 함께 한다. 특히 바드의 아일랜드 음악여행을 담은 영화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경쟁섹션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참신한 세계음악영화 10편을 만날 수 있으며, '시네 심포니' 부문에서는 음악을 주제로 한 극영화가, '뮤직 인 사이트' 부문서는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가 소개된다.
더불어 최근 제작된 한국 음악영화를 집중조명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부문, 가족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패밀리 페스트' 부문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준비했다.
또 영화로 보는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적인 레게 음악가이자 운동가인 밥 말리에 관한 다큐멘터리 '밥 말리-엑소더스77'을 비롯해 쿨 재즈 트럼페터인 쳇 베이거의 굴곡진 삶을 그린 '렛츠 겟 로스트-쳇 베이커의 초상', 냉전시대에 동구권과 남미에서 슈퍼스타로 군림한 미국 가수 린 리드를 다룬 '레드 엘비스-동독의 린 리드' 등 영화를 통해 유명 뮤지션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1920~40년대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 영화 '재즈싱어', '브로드웨이 멜로디' 등이 올드팬을 사로잡는다. 또 '기타의 장인, 플립 씨피오', '로큰롤과 트랙터' 등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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