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서울 지역에서 18시간 만에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가 총 4707명이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0시 이후 18시간 만에 37명의 확진자가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에서 확진자가 6명(12일 확진자 1명 포함) 늘었고 강남구 4명(12일 확진자 1명 포함), 관악구 3명 등이 증가했다. 이외 ▲도봉·은평·강서·마포구 각 2명 ▲강북·금천구 각 1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작구는 12일 사당2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동작구 200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7~9일 신대방2동에 위치한 직장인 남부수도사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 시에는 마을버스 17번, 마을버스 05-1번, 지하철 7호선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동거인은 총 3명이며 2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접촉자는 23명으로 조사됐으며, 접촉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해당 시설은 소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서울 강남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확진자는 전날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세곡동 주민이다. 그는 서울강남우체국 소속 집배원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비대면 업무를 진행해 구민들과의 접촉은 없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 5명에 대한 검체검사와 함께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9~12일 기간 중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총 23명의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 세브란스병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12일까지 세브란스 병원 관련 확진자는 9일 2명, 10일 15명, 11일 2명, 12일 4명 등이 추가 발생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확진자 발생 병동을 대상으로 즉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재활병원을 폐쇄 조치했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및 방문자 등에 대한 검체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는 최초 감염경로와 접촉자 이동경로 및 추가 접촉자에 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재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70대 세곡동 주민으로, 지난달 28일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지 16일 만인 이날 오전 사망했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 데 따른 한강공원 방역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 방역대책 관련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내일 오전 중 결정해 브리핑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오후 9시부터는 한강공원 카페와 편의점은 물론 주차장 운영도 제한했다.
시 관계자는 "13일까지 3개 한강공원(여의도·뚝섬·반포)의 24시간 통제는 유지된다. 매점·카페, 주차장 등 오후 9시 이후 영업중단 이행사항과 공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출입명부 활성화를 위해 의무설치시설을 중심으로 QR코드 설치방법,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라디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QR코드 이용방법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수기명부 관리 실태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