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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단검사의학회 "신속진단키트…도입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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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

"항원검사, 미량 검출X…무증상자 확인 어려워"

"항체 형성되려면 2주 걸려…오류 가능성 높아"

"신속진단키트 도입시 사회에 혼란 가져올 것"

"신속진단키트, 유전자검사 역량 안될때나 도입"

국민들에 "잘못된 정보에 불안해 하지 마시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무증상자 확인이 어렵고 진단 시간 지연, 오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지금과 같은 유전자 증폭 진단검사가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18일 '코로나19 검사에 관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입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로 국민들 중 상당수가 불안해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고자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 방법으로는 분자검사, 항원검사, 항체검사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CDC) 등이 표준 검사법으로 인정하는 게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또는 유전자 증폭 검사로 불리는 분자검사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정자를 수백만배 이상 증폭해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하기 때문에 감염 초기 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은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시약을 넣어 증폭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검사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검사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은 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검체 채취 후 피검사자에게 확진 여부를 통보하기까지 대체로 하루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부터 지속해서 전국민 보급 등을 주장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항원검사와 항체검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항원', 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물질이 '항체'라고 부른다.

 

둘 모두 검사 시간이 짧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민의 힘 등 일부에선 이들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건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부정확한 검사법을 도입하자는 것으로 자칫 무증상 확진자를 놓치고 이른바 '거짓 양성' 등의 결과로 이어져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항원검사에 대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유전자를 제외한 단백질 등 성분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증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분자검사에 비해 바이러스 양이 최소 1만배 이상 많아야 검출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은 무증상자 경우에는 이 검사법을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양이 적은 경우에는 거짓 음성 결과 가능성이 높아 통상적인 진단 시점 기준으로는 최소 40% 이상 환자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리 몸이 생성하는 항체검사에 대해선 "항체 생성에는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감염 초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항체가 당연히 검출되지 않고 유증상자도 발병 후 약 2주가 경과하기 전까지는 50~80%에서 음성의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정확한 검사법뿐 아니라 적절한 검체 채취도 중요하다. 한국처럼 숙련된 의료인력이 하는 검체 채취에 비해 일반인이 집에서 하는 검체 채취 과정에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이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호흡기 검체와 혈액 검체는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은 무증상자에게 채취하는 경우도 있고 채취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가 채취해야 한다"며 잘못된 검체를 사용하면 거짓 양성, 거짓 음성 결과가 많이 나오게 되고 사회에 많은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한계와 단점에도 해외 일부 국가에서 굳이 항원·항체 검사를 도입하는 건 유행 규모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돼 분자검사를 할 역량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고육지책인 셈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항원검사와 항체검사로 환자 일부를 놓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부득이하게 상대적으로 수월한 검사법들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은 분자검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최근에는 한꺼번에 많은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고 양성 반응 시 개별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이나 응급실 등에서 '신속분자검사법' 등이 도입돼 검사 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항원이나 항체검사를 도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게 의학회 입장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못된 정보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우리나라 방역에 이바지하는 전문가 집단을 믿고 어려운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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