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만성 관절염과 같은 증세를 보이지만 외상과 같은 특별한 계기가 없는데도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꺼워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척추뼈의 황색인대 부분에서 가시처럼 작은 뼈들도 자라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것 역시 노화현상의 하나다. 이 뼈들이 자라 옆의 신경을 건드리거나 척추뼈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 노인성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척추사이관절과 척추뼈가 접착된 부위에 형성되는 연골도 닳아 없어져 관절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허리의 유연성도 떨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과 달리 젊은 시절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있었다가 없었다가를 반복하는데 기압이 낮은 날이나 한동안 쉬다가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도지는 식이다.
대부분의 퇴행서 질환이 그렇듯 퇴행성 관절염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허리를 과도하게 쓰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가시뼈가 지나치게 자라거나 관절 너무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가 되면 그 부위를 수술로 일부 깎아내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흔히 동반되는 현상이 퇴행성 전위증이다. 전위증이란 척추뼈가 본래의 줄에서 이탈해 앞이나 뒤로 어긋나는 것을 말하는데 배쪽으로 어긋나면 전방전위증, 등쪽으로 어긋나면 후방 전위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척추가 전체적으로 휘는 후만증이나 측만증과는 달리 전체 척추는 그대로 있고 일부 척추뼈만 미끄러져 나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척추가 전반적으로 퇴화된 노인들의 경우 후만증, 측만증과 함께 전위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퇴행성 전위증의 주요 원인은 척추사이관절의 약화인데 관절이 노화돼 탄력성이 떨어거나 닳아서 줄어들거나 하면 척추뼈와 척추뼈를 붙들어주는 힘이 약해져 척추뼈가 조금씩 앞이나 뒤로 밀리는 것이다. 이 현상이 가장 쉽게 일어나는 부위는 제4요추와 제5요추 사이로 허리 바로 아랫부분이다.
전위증이 생기면 요통은 물론 엉덩이, 허벅지까지 저리고 아픈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며 심하면 다리와 발까지 통증이 뻗쳐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기도 한다. 보통 전방 위증보다는 후방 전위증의 통증이 심한데 특히 후방 전위증으로 인한 요통은 척추에서 일어나는 모든 요통 가운데 그 통증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통증이면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허리에 힘을 줄 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는 허리 보조기를 몇주간 착용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치료로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해소되지 않을 때, 또는 전위증이 너무 심해 다리 마비증세까지 올 정도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전위증 수술은 척추뼈가 전위된 부위와 증세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방법을 결정하면 된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