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충북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된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4545㎡ 터에 건립되는 첨단임상시험센터 착공식이 오는 29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센터 건립에는 국비 323억원, 지방비 23억원 등 346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6513㎡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게 된다.
오는 2022년 6월 준공되면 충북대병원이 운영을 맡는다. 도는 지난 2017년 8월 위탁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이 병원과 체결했다.
첨단임상시험센터는 첨복단지 내 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는 곳이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실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그동안 오송에 입주한 기업 등은 이 센터가 없어 제품화 전 최종 단계인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터가 건립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인근에는 연계기술(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도 추진된다. 오송읍 일원 2만9511㎡에 들어선다. 병원에는 의료·연구·임상·실증 기능이 통합된다.
도는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이곳을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감염병과 관련한 전문병원 건립, 생물안전실험실 등 시설 보강,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랜 준비 끝에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게 됐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