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의 누적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발표자로 나서고,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 교정당국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법무부는 이 자리에서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과 집단감염 원인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후 대응 경과를 설명하고 향후 조치 계획까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확진 인원은 총 837명으로, 하루 전보다 37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가 792명이다. 이는 3차 전수검사까지 반영된 결과로, 전일 대비 30명 증가한 수준이다. 전날 4차 전수검사가 진행된 만큼 확진 판정 수용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7일에는 첫 사망자가 나왔다.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윤창열(66)씨는 동부구치소에서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외부로 이송됐으나 나흘 만에 숨졌다. 다만 윤씨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 발송 금지", "살려주세요"라고 쓴 글을 내보이기도 했다.
확진자 수가 치솟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법무부와 교정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 동부구치소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하고 수용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