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처럼 척추도 노화현상을 겪게 돼있다. 척추뼈 자체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탄력도 줄어들어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지며 불필요한 뼈도 자라나게 된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 노인의 대부분이 요통을 앓게 되는 것이다.
요통환자의 연령대 별로 요통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젊은 사람들은 단순 근육통이나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 디스크 이상, 그리고 척추 분리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이들 질환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개는 척추 자체의 퇴행현상으로 요통이 나타난다.
척추의 퇴행현상도 피부노화가 이미 20대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25~30세 이후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50~60대가 되면 그간 진행된 퇴행현상의 결과로 척추에 이상이 발견되고 요통도 시작되는 것이다. 척추의 퇴행현상은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부위에서 서서히, 그리고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노인성 요통은 한가지 원인으로 규명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 골다공증
척추뼈는 나이가 들면 뼈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성분인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밀도가 점차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것인데 퇴행성 골다공증도 진행과정이나 증상이 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노인에게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지만 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일종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떨어지고 뼈 속의 수분함량도 줄어들면 뼈 자체가 푸석푸석해지면서 약해지게 된다. 노인이 되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고 척추뼈가 내려앉는 압박골절도 쉽게 일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젊은 사람에게 골다공증이 나타나면 약물요법으로 골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늦출 수 있지만 노인에게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압박골절이 일어났을 때 척추골 성형술로 골절된 부위를 치료하는 것은 가능하다.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만성 관절염과 같은 증세를 보이지만 외상과 같은 특별한 계기가 없는데도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꺼워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척추뼈의 황색인데 부분에서 가시처럼 작은 뼈들도 자라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것 역시 노화현상의 하나다. 이 뼈들이 자라 옆의 신경을 건드리거나 척추뼈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 노인성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척추관절과 척추뼈가 접착된 부위에 형성되는 연골도 닳아 없어져 관절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허리의 유연성도 떨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과 달리 젊은 시절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있었다가 없었다가를 반복하는데 기압이 낮은 날이나 한동안 쉬다가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도지는 식이다.
대부분의 퇴행성 질환이 그렇듯 퇴행성 관절염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허리를 과도하게 쓰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가시뼈가 지나치게 자라거나 관절이 너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할 정도가 되면 그 부위를 일부 깎아내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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