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급등하면서 23일 달러값은 14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84.88p(7.48% 하락) 내린 1049.71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5.80원 폭등한 1,40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93.80원 급등하면서 1998년 6월1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9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57.00원 급등한 1,4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폭주로 1,436.00원으로 폭등하고 나서 매물이 유입되면서 1,405.0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410원 선으로 오른 채 공방을 벌인 뒤 장 막판 1,399.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자 이내 1,400원 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불안에 따른 국내외 증시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의 경제 위기 등이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심화시켰다.
코스닥은 굴욕의 하루를 보냈다.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시장 진정책이 모두 발동되기도 했다. 장 중 한때 301포인트까지 내려가며 300선 붕괴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면서 코스닥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평가까지 받아야 했다. 전일대비 26.58p 내린 308.95p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저치는 물론 사상 최저치를 새로 쓰게 됐다.
증시는 이날 사상 최대 수준의 패닉에 투자자들은 심리적 지지선을 잃은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는가 하면 코스닥 시장은 역대 3번째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되는 등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장이 혼란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좌절이나 실망을 넘어서 아예 체념과 포기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000을 뚫고 무너질 것인지에 대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심리적 지지선을 잃고 1000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스닥은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과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악재가 된 가운데 전일에 이은 갖가지 추측설들이 시장을 어지렵혔다. 장 중 한때 301.63포인트까지 내려가며 300선 붕괴가 우려됐으나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낙폭이 약간 진정됐다. 서킷브레이커는 1시 5분에 발동됐으며 사상 세 번째로 발동된 것.
서킷 브레이커는 현물지수가 전일 종가대비 10% 이상 하락,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것으로 전 종목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급락 영향으로 96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했고 이 중 180여개 달하는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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