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110포인트 이상 폭락해 1000포인트가 붕괴되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코스닥도 장중 10% 이상 급락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글로벌 증시 하락과 환율 급등, 경기 침체 등과 같은 대내외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빠진 938.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18일 이후 최저치이며 등락률로는 역대 세번째에 해당한다. 코스피는 종가기준 2005년 6월 29일 999.0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년 4개월만에 1000포인트 아래로 물러섰다. 시가총액 역시 2005년 8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악재와 호재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여겨졌으나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결국 기록적인 급락세로 마감했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수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2776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8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장중 1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듯 했으나 마감을 얼마 앞두고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780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과 프로그램은 장 막판까지 팔자세를 보이다 극적으로 매수세로 전환, 각각 3498억원, 1501억원의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증권 등이 15% 가까이 급락했고 전기전자와 건설업, 철강및금속, 운수장비, 제조업 등도 1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나란히 12∼14%씩 폭락했다. 이날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급락하며 40만원대까지 내줄 뻔 했다.
이밖에 SK와 LG, 현대제철, 삼성전기, 현대건설, 삼성SDI, LG전자, SK에너지, 삼성카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삼성물산, 대한항공,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기아차, 현대중공업, GS건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한가 401개를 포함해 842종목이 떨어진 반면 상한가 6개를 비롯해 41종목만이 올랐다. 코스닥도 코스피 못지 않은 대혼란이 펼쳐졌다. 장중에는 11% 이상 추락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4번째다.
서킷 브레이커는 현물 지수가 전일 종가대비 10% 이상 하락,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7포인트(-10.45%) 빠진 276.6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88억원을 판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 4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억원의 매수우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게임하이(4.35%)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와 동화홀딩스, 하나투어, 유진기업, 포스데이타, 셀트리온, 유니슨.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쌍용건설, 동국산업, 에이스디지텍, 주성엔지니어링, 화우테크, GS홈쇼핑, 크레듀, 휴맥스. LG마이크론, 파라다이스, 인터파크, SK컴즈 등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548종목을 포함해 969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6종목을 비롯해 51종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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