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휘모리장단에 춤을 췄던 서울독립영화제 2008 (아래 서독제)이 폐막했다.
서울 종로 명동 스폰지하우스 1관에서 배우 정찬과 김꽃비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2007년에 비해 관객이 30∼40% 늘어났다"며 "영화제가 주말 박스오피스 전국 14위, 서울에서만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집행위원장은 "예전보다 홍보가 잘되어서 관객이 조금 늘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3개관으로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몇몇 성인영화 프로그램이 있었던 까닭이겠지만, 예년과 차이가 있다면 나이 지긋한 관객이 많았다는 점이고, 이 분들이 그 작품을 보러 와서 다른 작품까지 보게 되었으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셈"이라고 영화제를 평가했다.
조 집행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프리미어 상영작이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개별 작품의 미리 알려진 인지도가 서독제 관객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면서 좋은 호응을 끌어냈다"며 "이 영화들이 일정한 관객을 만나서 영역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고, 관객의 호불호도 명확하고, 작품들도 개성있고, 논쟁적인 작품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매진도 지난해에 비해 많았다. 2007년에는 <은하해방전선> 한 작품이 매진된 반면 올해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시선1318> 등이 매진이 됐고, 특히 <똥파리>와 <워낭소리>는 두 차례 모두 매진됐다.
또한 특별행사로 기획된 배우들 앞에서 감독이 오디션을 받는 '배우, 감독을 만나다'도 80여명의 배우와 감독이 자리를 메울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고, 영화에서 성적 표현 문제와 촛불집회를 다룬 두 차례의 세미나에서도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영화제 대상에는 김곡 감독의 <고갈>이 차지했다.
영화 <고갈>은 소멸에 관한 형이상학적 영화로써, 공장 지역의 매춘부를 통해 인간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정치에 관한 강렬한 다큐멘터리를 주로 찍어온 김곡 감독은 "시간을 수직으로 잘라서 단면을 전개하고 싶었다"면서 "타임캡슐에 넣을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 작품상에는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차지했고, 우수 작품상에는 김일란 감독의 <3xFTM>, 박정범 감독의 <125 전승철>이 영예를 안았다.
또, 코닥상에는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이, 집행위원회 특별상에는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과 정지연 감독의 <봄에 피어나다>가 수상했다. 독불장군상에는 형제감독인 김선, 김곡 감독의 <자가당착>이, 관객상에는 두 차례 매진사례를 이끌었던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영문자막 프린트 지원작에는 최창환 감독의 <호명인생>, 변병준 감독의 <피쉬>, 정지숙 감독의 <포크레인 코끼리>, 홍재희 감독의 <암사자(들)>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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