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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월부터 유·초·중·고교 학생 전원 등교 … 사회성 저하, 교육 격차 심화 등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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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접종률 50% 넘어야 전면 등교 안정화"
코로나19 유행 추이·백신 접종 속도가 관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교육부가 12일 처음으로 2학기부터 모든 유·초·중·고 전체 학년에 대해 전면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의료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접종 속도가 더디거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0명을 웃돌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전면 등교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9월 전면등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7~8월 중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접종률 5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며 "특히 3분기(7~9월) 초반에 백신을 최대한 많이 들여와야 변이 바이러스나 돌파감염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등교 정상화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9월에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유지되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9월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밝힌 배경에는 원격수업이 장기화되고 1년 이상 주 2~3회 등교가 이어지면서 학습능력이나 사회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공교육이 봉착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문항에 교원 35.1%가 학생 간 교우관계 형성 및 사회성·공동체 인식 저하, 27.7%가 '취약계층 학습 결손 및 교육격차 심화'를 꼽았다.

 

유 부총리 역시 인터뷰를 통해 "등교수업 부족으로 인한 학습 결손과 정서 회복, 사회성 확충을 어떻게 빠르게 회복시켜 줄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 사회성 형성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학습 결손이 있으면 성인이 됐을 때 결핍을 겪게 되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학도 비대면 수업이 길어질수록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교육부는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대학들과 협의 중이다.

 

문제는 아직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백신을 빠르게 접종한 영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접종률 45%를 넘긴 시점부터 확진자 수가 확연히 출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월부터 전면 등교를 시사한 미국도 12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이 50%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현재 1차 접종률이 7.2%다.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더라도 접종률은 25.3%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11월로 설정했지만 의료계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해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된 상태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유·초·중·고 교직원과 고3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그러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접종할 백신이 없고 청소년의 경우 접종 우선순위가 낮은 만큼 연내 학교 내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

 

사실상 2학기에 전면등교를 하더라도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 운영하면서 학교 내 무증상 감염을 차단하고, 학교 방역을 강화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이 더 완화된 틈을 타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4차 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상회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가 내건 전면등교 조건도 성립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000명이라는 숫자를 거리두기 완화나 전면등교의 조건으로 내세우기보다는 사회적 재개방 측면에서 등교는 매우 우선순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유행 추이에 따라 등교를 중단하기 보다는 등교 정상화를 위해 전 사회가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도 접종률 20% 수준인데, 이 접종률로 야외 마스크 착용 규칙을 풀거나 전면 등교를 푸는 국가는 매우 적다"면서도 "등교 확대를 위해 미국·캐나다 등이 12~15세 청소년 대상으로 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빠르게 들여와 청소년들이 접종하도록 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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