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특산품 감귤과 당근 총 1300톤을 북한에 보낸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단법인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아래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자체행사로 감귤 300톤, 당근 1,000톤을 16일부터 23일까지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에서도 이를 받겠다고 했으며 우리 정부도 반출 허가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자체사업비로 총 6억 원"이며 "16일에 출항식을 연다"고 전달했다.
제주도에서 출발하는 이번 대북지원은 당초 지난해 12월 약 30억원 상당의 감귤과 당근을 북에 전달하고 수송비 20억원 포함해 5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신청했으나 투명성 문제로 기금지원이 보류됐었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감귤과 당근을 대북지원 사업으로 해 왔고, 2001년부터 매년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됐다.
그러나 지난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심의 과정에서 분배 투명성에 대한 보장이 미비하다는 등 사유로 수송비 지원안이 부결되자 이번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정부 지원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관리를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북한과 아무런 외교관계가 없다"면서 "우리는 취임식에 북한의 관리를 누구도 초청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북한의 관리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북핵 6자회담을 마무리하거나 북미 양자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이나 뉴욕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는다"며 "워싱턴에 주재한 대사들이 취임식에서 각국 정부를 대표하며 미국 정부는 이번에도 그러한 전통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도 이날 내외신 브리핑을 통해 "북·미 간에는 국교가 없고 미국은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의 사절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김계관 부상을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외교 한 관계자도 "북한은 김 부상을 보내고 싶어 했으나 미국이 아직 초청장을 주지 않은 상태여서 결국 불발로 끝날 것 같다"며 "것은 미국의 수락 여부보다 북한이 파견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에 김계관 외무성 부상(차관)을 취임식 사절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주UN 북한대표부(김명길 차석대사)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타진했었다.
오바마 측에 전달됐으나, 초청이 안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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