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망지역 집중분석
①
묻어두면 ‘돈 되는’ 부동산
서울 상암지구·용산
서울,
수도권지역이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럴땐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금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미리 선점하여 남들보다 한발 먼저 선투자처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 투자유망지역으로 서울은 상암지구·용산, 수도권은 광명시가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고, 지방은 천안과 대전지역을 눈여겨볼만하다. 이번 호에는
서울의 상암지구와 용산의 투자가능성을 집중분석 해보기로 한다.
상암지구 - 최첨단 신개념 도시로 변모
상암지구는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미개발지의 한곳으로 과거 각종 쓰레기 매립지로 버려져 있던 땅이라는 이미지가 환경 친화적이며, 최첨단의
도시기능을 지닌 신개념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마포 상암동에는 월드컵 경기장, 공원,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암택지개발지구 등이
들어서며 쓰레기 매립지 82만평, 상암동일대 83만평, 한강둔치 23만평, 월드컵 경기장 6만5천평 등 총 200여만평 규모이다.
월드컵 경기장을 기준으로 서북쪽으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상암택지개발지구로 구성되는 상암새천년 신도시가 위치하고, 남쪽으로는 평화의
공원과 한강, 남서쪽으로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가 있다. 또한 신공항고속도로, 경인운하사업, 경의선 철도, 지하철6호선,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 있으며 남향으로 자유로, 북방으로 수색로, 동쪽으로 합정로 및 성산대교, 서쪽으로는 가양대교 및 고양시와 연결되어
서울 서북부의 주요한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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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지구와 주변
아파트 거래현황
상암지구에 들어서는 대부분은 특별공급아파트로 입주후에나 거래가 가능하다. 올 10월과 12월 입주하는 3단지 540가구(전용면적 25.7평)와
2단지 657가구(전용면적 15, 18평)등을 중심으로 중개업소마다 분양권이 버젓이 불법 거래되고 성행하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33평형
입주권 가격은 분양가(기준층 기준 1억8780만원)와 입주권 프리미엄(1억5000만원)을 합쳐 3억3,78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말 동·호수 추첨이 끝나자 33평형 분양권은 4억~ 4억5,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상암지구가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성산동, 중동, 망원동
등 상암동 주변 아파트들도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성산시영 유원 아파트 25평형이 1년 전 1억6,000~1억7,000만원선이었으나
지난 6월 2억4,000만원선에 거래되었으며 최근에는 2억5,000만~2억6천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성산동 대림아파트 35평형은
6월 이전 3억4,000만~3억5,000만원이었던 것이 현재 3억9,000만~4억원 선까지 치솟았다.
△ 투자 유의점
입주권거래는 불법행위로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한 상암지구 입주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유권 이전문제도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상암지구 입주권 거래가 불법행위이고 위험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만큼 개발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풍부한 녹지공간과 향후 개발 가능성면에서 목동아파트 가격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리하게 위험을 감수하면서 입주권을 거래하는
것보다는 입주후 매입을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매는 도시개발공사가 지정한 입주 개시일 다음날부터 할 수 있다. 3단지는 올해
10월 7일, 2단지는 12월 23일부터다.
또한 상암지구 아파트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인근 성산동이나 중동 망원동 등 상암지구 주변에 아파트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후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예금 1,000만원 통장을 보유한 경우에는 올 10월께 분양예정인
42평형 162가구를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일반분양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확률은 높지 않다.
용산 - 대규모 재개발 사업 추진
그동안 용산은 최고의 교통 요충지이면서도 미군기지, 윤락가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발전이 더뎠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역, 민자역사건립,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호재들은 용산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서울~용산~동대구)의 시발역인 용산역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용산 경부고속철 역사(지상9층,
지하3층 규모)는 현재 공사가 한창으로 계획대로라면 내년 4월 역무시설 개장에 이어 2005년까지 11개 상영관, 대형할인점, 전자상가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2008년까지 경의선(용산~문산)역과 신공항고속철(용산~인천공항)역, 2020년까지 신분당선(용산~분당)역도
용산을 기점으로 삼게 된다.
현재 경부선, 호남선, 지하철 1.4.6호선을 포함하면 모두 9개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되는 것으로 명실상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서울역∼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100만 여평을‘용산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한강로 주변은 용산역세권지구를 중심으로 모두 16곳이 특별계획구역으로 분류돼 아파트와 주상복합, 업무용 빌딩
등이 들어서게 되어 지금까지 용산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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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도 상승세
풍부한 재료는 용산이 갖고 있는 주거지로서의 우수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용산지역 아파트는 오래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이촌동 대림 44평은 연초 5억원을 밑돌던 매매가가 현재 5억7,000만원까지 거래되며 올들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근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40평도 4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4억8,000만원을 호가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또 올해 입주한 동부이촌동 한강
LG 자이는 분양가의 두배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분양가가 2억3,000만원선이던 27평의 경우 현재 5억원을 넘겨 6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6억3,000만원선인 53평 역시 대부분 11억원을 넘겨 거래되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남동 현대홈타운 역시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안팎이던 46평형이 올해만 1억원 넘게 웃돈이 붙어 현재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 아파트, 주상복합 분양 계획
용산구는 올 하반기 분양물량이 서울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4~5곳에 불과하며, 그것도
단지규모가 적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 이수건설은 용문동에 재건축아파트와 재개발조합아파트를 각각 220(69)가구, 19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이르면 9월에 한강로 3가에 재건축 아파트 95(50)가구 분양에 나선다. 주상복합아파트 역시 두 곳만이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그 중 관심을 끄는 것이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에 선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43~64평 633가구를
오는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