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이틀째도 추모 촛불집회가 참사현장에서 열렸다.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용산대책위)는 22일 오후 7시 20분 참사현장 앞에서 1천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오후 7시로 예정됐던 이날 집회는 경찰이 차도 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차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실랑이를 벌였고, 간헐적으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집회 시작 전부터 차벽 및 36개 중대 2500명의 전경을 배치해 서울역과 한강대교로 이어지는 길을 모두 막았다.
경찰은 특히 오후 7시께부터는 횡단보도의 통행마저 막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50여미터 가량 중앙선을 통해 이동하는 불편을 초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측은 이날 집회에서 "경찰이 강경진압이 불러온 참사를 철거민들의 폭력 행위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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