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유통ㆍ생활경제

e커머스 판도 바꿀 이베이코리아 오늘 본 입찰...매각 대금 5조원 안팎

URL복사

 

 

롯데·신세계·SK텔레콤·MBK파트너스 치열한 각축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e커머스 기업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쿠팡에 이어 국내 e커머스 3위, 오픈 마켓으로는 1위 업체다. 이베이코리아가 어디로 가든 국내 온라인 쇼핑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요동치는 e커머스

 

인수 후보는 네 군데로 압축돼 있다. 롯데쇼핑, 신세계, SK텔레콤, MBK파트너스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고, SK텔레콤은 11번가를 운영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최대 주주다.

 

모두 명분은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약점으로 꼽히는 온라인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SK텔레콤은 11번가에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 등을 더하면 압도적인 오픈 마켓 운영자가 될 수 있다. MBK파트너스에겐 홈플러스의 불안 요소인 온라인 부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다.

 

◇변수 네이버

 

변수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예비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본입찰 쇼트리스트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던 네이버가 급부상한 건 지난달 말부터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신세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신세계가 최대 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었다.

 

업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증권 시장 상장으로 5조원 실탄을 장전한 쿠팡 등에 맞서 유통 시장 영향력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는 두 기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힘을 합치는 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초대형 쇼핑 연합

 

네이버 등장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거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업계 안팎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원하는 인수 금액인 5조원을 두고, 입찰 후보자 모두 '오버 페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당초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본입찰도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이버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네이버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조원, 이베이코리아는 20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 거래액은 7조6000억원이었다. 네이버와 신세계가 힘을 합쳐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약 55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쇼핑 연합이 탄생한다. 쿠팡(22조원)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 중 3분의1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다른 동맹

 

네이버-신세계 연합이 구축되면,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유사한 형태로 손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네이버와 신세계 협업이 언급되기 전부터 유통·투자은행 업계에서 거론됐던 게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동맹이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신세계 전선이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에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동맹 역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자금 측면에서만 보면 네이버-신세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발톱 숨긴 롯데

 

롯데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해야 한다. 롯데 e커머스 부문은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신임 대표 체제로 새출발했다. 업계는 나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점포 효율화 작업 등으로 인수 자금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롯데 e커머스 부문이 부진을 거듭한 끝에 현재 벼랑에 서 있는 만큼 롯데가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연기?

 

이베이코리아 원하는 매각 대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약 5조원이다. 그러나 3조원 중반대 금액이 현실적이라는 게 입찰 참여 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큰 돈을 써서 인수했다가 악화한 재무 상태를 감당하지 못하는 '승자의 저주'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입찰 가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이베이코리아 측은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입찰을 연기할 수도 있다.

 

물론 반대 가능성도 있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클 경우 더 좋은 가격을 받아내기 위해 한 번 입찰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딜이기 때문에 이베이코리아나 입찰 참여 기업 모두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