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측이 YTN노조 조합원들이 사장실 점거 농성과 관련해 노조원 19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추가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측의 고소는 이번이 5번째로, 기존 경찰 피고소자 외에 8명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종면 위원장 등 기존 경찰 고소 대상자 11명이 포함됐으며 이밖에 왕선택, 송태엽 기자 등 8명이 새로 고소됐다.
지난 16일 밤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YTN노조는 구본홍 사장의 보도국장 임명에 반발해 사장실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YTN사측은 지난 20일 신임보도국장과 노조가 재허가 승인을 위해 보도국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추가 고소가 이뤄진 것이어서 YTN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YTN노조는 "지난해 추석 전날 고소를 하는 만행을 저지르더니 이번 역시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19명의 명단을 경찰서에 고소했다"며 "설 연휴를 코 앞에 두고 구본홍 사장은 사원들에게 새해 '복' 대신 '고소장'을 주고 싶었나 본다"고 구 사장을 비꼬았다.
YTN노조는 "당시 농성 기간 중에 노종면 위원장과 정영근 보도국장의 대화가 원만히 이뤄져 사측이 농성을 풀라고 요청한 시한 전에 농성을 끝냈는데도 불구하고 기만적인 경찰 고소가 자행된 것"이라며 "당시 농성자는 잠깐 방문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기준으로 고소 대상자를 선별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어 YTN노조는 "사장실 앞을 지키고 있는 용역 직원을 이용해 이름이 파악된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골라 고소한 것으로 보여 고소 대상자 특정부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장에 들어가 있는 사장실 농성 시기는 16일 밤부터 18일까지 주말 휴일 기간 동안으로, 도대체 휴일 동안 구본홍의 어떤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YTN노조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이번 19명 추가 고소를 긴급 안건으로 논의하고 반복되는 사측에 대해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노조는 YTN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투쟁 등을 전개하기에 부담스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YTN기자협회는 이번 고소에 대해 성명서을 통해 "사측은 형사고소·징계 전면 철회해서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YTN기자협회는 "사측은 사태를 해결하고 재승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은 사측이 YTN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TN기자협회는 "여전히 불신과 대결 구도로만 국면을 해석하고 대응하려 하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사태 정상화보다 노조 붕괴를 더 원하는 세력이 있다면 자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YTN기자협회는 "사측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모든 형사고소와 징계를 거둬들여 '진정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트기 바란다"며 "형사고소와 징계 철회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일방적 양보가 아니라 사태 해결과 노사 상생의 진정하고 유일한 방법이라는 충언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