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시사로 17일(현지시간) 국제 금값과 은값이 폭락하고 미 달러화는 다른 주요 국가들 통화에 비해 상승했다. 원유가와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773.30 달러로 무려 4.73%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7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당 26.02 달러로 6.44%나 곤두박질 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1.94로 0.89%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미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2024년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던 지난 3월 발언과 달리 2023년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채권 매입 규모를 언제부터 축소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테이퍼링을 시작할 경우 사전에 통보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210.22포인트(0.62%) 떨어진 3만3823.45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221.86으로 폐장, 전날보다 1.84포인트(0.04%) 하락했지만 사실상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주요 지수들 중 유일하게 121.67포인트, 0.87% 상승한 1만4161.35로 뛰어올랐다.
중소기업들의 주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러셀 2000 지수는 2287.96으로 26.73포인트, 1.16% 하락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하루 전 1.57%에서 1.50%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유럽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영국과 이탈리아 증시는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도 일본과 한국 증시는 각각 0.9%와 0.4% 하락했지만 홍콩 증시는 0.4%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