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 아래 선수협)는 대표선수 선발 거부에 대한 제재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손민한 회장 주재로 미국 하와이 전지훈련에 들어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단(19명)과 법률지원단, 자문위원이 참석한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사회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감독·코치·선수가 총재가 인정하지 않는 사유로 국가대표 선임 또는 참가를 거부할 경우, 감독은 만 1년간 KBO 등록금지, 코치와 선수는 정규 시즌 3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내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이날 회의에서 '대표 선발 거부 시 제재'와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KBO 총재 추대, 제도개선안 등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손민한 회장은 "선수들의 자율적 판단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위법적 요소가 있으므로 재심의해 철회할 것을 KBO에 요청한다"며 "대표 선발과 관련한 제재 조치의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선수협의 사전협의 및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은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KBO 신임총재 추대에 대해 "구단주 모임인 총회 의결과 정부 승인 결과를 신중히 지켜보되 선수협이 제기한 자격과 도덕성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협은 "8개 구단 선수회의 의견을 수렴해 각종 현안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작성 · 전달하도록 한다"고 요청하면서 "지난해 KBO 측에 전달된 11개 조항의 제도개선안에 대한 총재와 이사회의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선수협은 "유 이사장이 회장으로 있던 명지건설 부도와 대표이사의 구속, 채권 문제가 허다한데 어떤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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