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 책임질 후원회장 인선 모두 마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각 대선주자들의 후원회가 진용을 갖추고 선거비용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은 정치자금 모금 및 관리를 책임질 후원회장 인선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친노 끌어안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의 후원회장은 영남권 진보 원로인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맡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부터 이 전 대표 후원회장을 맡아 왔다. 호남 출신이지만 영남의 마음을 잡겠다는 이 전 대표의 포석이 읽힌다.
정세균 전 총리는 배우 김수미씨에게 후원회장을 맡겼다. 두 사람은 같은 전북 출신으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을 도우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추미매 전 법무부 장관의 후원회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해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안광훈(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해찬 전 대표를, 김두관 의원은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 15명을 공동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일부 캠프는 모금 상황을 공개하며 후원을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가 보내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계좌 개설 만 이틀 만에 2만3000여명으로부터 11억4000여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후보자는 513억900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후보자 후원회와 당내 경선 후보자 후원회는 각각 이 액수의 5%에 해당하는 25억6545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