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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양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7월 전국 4만7150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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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수도권 청약경쟁률 고공 행진...대구·부산 등 지방은 미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분양 비수기인 7월 전국에서 총 4만7150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 수요가 시세 차익이나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 몰리고 있다. 좋은 입지와 주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는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12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하며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서울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불장'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97.1대 1)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최저 평균 가점도 60.9점까지 상승했다.

 

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무려 161.2대 1을 기록했다. 단 2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46㎡의 경쟁률은 1873.5대 1에 달했다. 전용면적별로 ▲46㎡A 주택형 1873.5대 1(2가구 모집·3747명 신청) ▲59㎡A 124.9대 1(112가구 모집·1만3989명 신청) ▲59㎡B 79.6대 1(85가구 모집·6768명 신청) ▲74㎡A 537.6대 1(8가구 모집·4301명 신청) ▲74㎡B 471.3대 1(6가구 모집·2828명 신청) ▲74㎡C 407.5대 1(11가구 모집·4483명 신청)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서는 만점(84점) 당첨자도 나왔다. 당첨자의 평균 가점도 72.9점으로, 종전 최고 평균 가점인 서울 은평구 DMC센트럴자이(71.1점)보다 1.8점 높다. 서울에서 만점 청약통장이 나온 건 지난 1월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자양 하늘채 베르 368.7대 1,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 131.5대 등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단지 모두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이른바 '로또 청약' 기대감에 청약 수요가 집중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난이 심해져 임대 수요가 청약 수요로 전환되면서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구에 분양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됐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660가구 모집에 409가구가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62대 1를 기록했다. 2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도 0.61대 1에 불과했다.

 

또 지난 5월 부산에서 진행한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 무순위 청약에서 8개 주택형 중 6개가 미달되는 등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6곳의 아파트 중 1순위 당해지역(부산)에서 마감된 단지는 2곳에 불과했다.

 

청약 열기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빠르게 식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8.5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27.3대 1)이나, 작년 상반기(1~6월) 평균 경쟁률(27.7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32.7대 1→27.4대 1) ▲부산(84.2대 1→27.2대 1) ▲대구(17.3대 1→6.4대 1) ▲광주(24.9대 1→18.0대 1) ▲대전(29.9대 1→25.9대 1) ▲울산(31.9대 1→10.0대 1) ▲강원(4.6대 1→2.1대 1) ▲충남(16.8대 1→12.8대 1) ▲전남(14.9대 1→1.2대 1) ▲경북(15.0대 1→4.6대 1) 등 10곳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지만, 지방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660가구로 집계돼 전월(1만5798가구) 대비 138가구(0.09%)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03가구로 전월(1589가구) 대비 19.0%(286가구) 줄었다. 하지만 지방은 1만4357가구로 전월(1만4209가구) 대비 1.0%(148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5월 미분양 주택이 1185가구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32.1%(288가구)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 역시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몇 년간 지방의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적다 보니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본 청약 포함) 물량이 3만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은 지역과 입지 여건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달에만 올해 월별 최대 물량이 공급 예정이다. 직방에 따르면 7월 수도권 택지 내에서 준비 중인 1차 사전청약 4333가구를 포함해 전국 총 4만715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절반이 수도권에 공급되고 서울에서도 2개 단지 103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과 수도권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물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당첨 가점도 높아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 등 지방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분양시장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하반기 분양이 예정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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