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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재형, 대권행보 잰걸음... '먹고 사는 문제'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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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당 가능성 열어둬… 대변인도 국힘 전의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친 탈상 직후부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핍박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권교체의 기수로 떠올랐지만, 윤 전 총장과는 다른 행보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선언 속도부터 다르다.

 

윤 전 총장은 검찰 총장 사퇴 후 정식 등판까지 100여 일이 걸린 반면,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직을 내려 놓은 후 2주가 채 되지 않아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상 중에도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아버지의 유서를 공개하면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데 이어 삼우제로 탈상한 12일 "대한민국을 밝히는 그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걷겠다"며 대권행보를 공식화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정식 등판까지 시간끌기를 하며 '윤차차(윤석열 정치 행보는 차차 알게 될 것)' '간보기 정치' 등의 논란을 빚은 데 대한 학습 효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등판 메시지도 윤 전 총장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이 공정과 법치주의를 앞세워 '정권교체' 당위성을 설파하면서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고 있다면, 최 전 총장은 '먹고 사는 문제' 즉 민생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원장이 재정 문제, 청년 문제, 소외 계층 문제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제문제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공약과 정책 비전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이 부친 삼우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 특히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춰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최근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 국민, 청년들이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대권도전의 목표는 정권교체보다는 '국가의 미래'에 방점을 찍어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윤 전 총장의 지역 민생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조만간 정치 선언식을 통해 경제 문제와 국가 운영 철학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면 민심은 익숙해진 윤 전 총장보다 신선한 최 전 원장에 쏠릴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을 향한 최대 관심사인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보다 선명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 원칙 하에 입당 여부나 시기에 관해 검토해보겠다"며 사실상 입당에 무게를 뒀다.

 

자신의 '입' 역할을 국민의힘 중진인 김영우 전 의원에게 맡긴 것도 입당 타진의 메시지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은 "정치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점을 잘 좀 메워달라"며 대변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과 제3지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야권 후보 중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서류를 접수했다. 이를 근거로 입당보다는 향후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야권 단일화를 도모할 거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이 정치선언을 하기도 전에 윤 전 총장을 직접 언급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는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자체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어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그런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았고, 정치도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타' 꼬리표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라도 자기 주도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강조, 자신이 윤 전 총장과 대등한 경쟁 관계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대권도전 선언을 기점으로 숨가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이 반기문 케이스를 반면교사 삼고 있다면,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케이스를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대권 행보를 보일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밖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패착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에는 최 원장을 이끄는 사람들도 많아 들어가기도 쉽고 본인만 결심하면 일사천리로 경선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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