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치

(종합) 北 "동해영공 南민간항공기 안전담보 못해"

URL복사
북한이 동해안 영공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아래 조평통)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관련 "군사연습기간 우리측(북한)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민간)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보도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한미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사태가 터질지 알 수 없게 됐다"며 "전쟁연습 기일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이고, 훈련 내용을 더욱 도발적인 것"이라고 한미 군사연습을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번처럼 도발적이고 위험한 성격의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라며 키 리졸브, 독수리 등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조평통은 이번 군사연습을 "정치·군사적 대결해소와 군사적 충돌방지와 관련한 북남합의가 전면무효화된 상태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임의의 순간에 실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전쟁행동"이라며 "지금 한반도에는 군사연습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우발적 사건도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아무런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다"고 단언했다.
조평통은 "한미에서 '선제타격'이나 '요격'론이 나오는 것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며 "현실은 이번 북침전쟁연습이 일개의 군사연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평통은 "하늘과 땅, 바다에서 어떤 사소한 도발이나 도발적 징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고 무서운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표가 남한 민항기의 운항에 불편을 줌으로써 남북관계 악화가 남한경제 및 항공기 안전상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미 합동군사연습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의 분석을 통하면 조평통 대변인 성명 가운데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이라는 표현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를 가리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시기에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대포동 2호를 발사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또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벌리는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 새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미사일 발사를 준비해 온 북한이 남한 민간항공기에 발사 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반도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한편 이번 북측 성명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남한 민간항공사는 미국, 뉴욕이나 시카고 등 서부에서 출발해 자주 이용하는 동부 시베리아 항로인 캄차카 항로를 변경했다.대한항공은 북한 영공을 통과해 6일 오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뉴욕발 항공기부터 항로를 변경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시카고에서 출발해 6일 오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여객기에 대해 일단 북한 영공을 통과토록 했지만, 정부의 지시 여부에 따라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주 대륙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는 연료 절감을 위해 북한 동해안 영공을 통과하는 캄차카 항로를 이용해 왔다.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항공기 기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행거리가 1,200Km나 늘어나게 되어 비행시간도 평균 40∼6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먼거리를 돌아오는 만큼 추가 연료비용도 발생해 편당 300∼400만원의 돈이 더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캄차카 항로는 북한 측 동해 영공을 통과하게 되는데 국제 항공 규정상 북한의 '평양 비행정보구역(Flight Information Region)'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이 비행정보구역을 서방세계에 개방했고, 우리나라도 2000년을 전후해 북미와 러시아 등지를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북한 공해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동해상에서 북한의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는 항로는 인천과 러시아, 북미, 유럽을 잇는 B467 항로와 북한과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B332 항로가 있다.
B467은 러시아 극동항로로 불리는 캄차카 항로를 따라 인천으로 들어올 때 이용하는 항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가 이 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북미와 러시아를 운항하는 여객기, 화물기가 대부분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B467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는 하루 평균 7∼8대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과 러시아 하바롭스크, 사할린을 잇는 노선과 뉴욕, 시카고 등 북미를 잇는 노선에 주당 19편의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국제항공 규정에 따라 북한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할 때 항공사들은 일정한 통과료를 지불해왔다. B747 기종을 기준으로 보면 편당 685유로로 우리 돈으로 약 135만원에 해당된다.
2006년 10월초 당시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때도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에 대해 한시적으로 태평양 항로로 변경해 운항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