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용산 참사 시위대의 경찰관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재 단골로 등장하는 상습 시위꾼 200여 명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를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경찰을 폭행하고 신용카드까지 빼앗아 사용한 50대를 박○○ 씨"라고 밝히면서 "행방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측의 주장에 의하면 박 씨는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대규모 집회에 자주 참가했으며 집시법 위반을 포함한 입건 건수가 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박 씨가 특별한 직업이나 일정한 주거 없이 주요 집회 시위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과격 시위에 관여한 '상습 시위꾼'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같은 시위꾼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용산 참사 추모 집회 등 주요 집회 정보나 경찰의 이동 동선 등 각종 정보를 교환해가며 조직적으로 집회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가출한 상태이며 주거지로 알려진 주소는 박 씨 동생 주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가 과거 학생운동을 했거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사람이 아니고 사회에 불만을 품고 개인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 씨가 지난주말 용산추모 집회때 경찰관의 지갑을 탈취한 것인지 흘린 것을 주운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뻔히 들킬 것을 알면서도 카드를 사용해 옷과 담배 등을 구입한 것과 그동안 박 씨가 각종 주요 시위에 참여했다는 증거말고는 없는 상태이어서 노숙자로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같은 사람들이 경제불황으로 노숙자가 되어 사회 불만을 가지고 개인적인 불만을 집회에서 표출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이들은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집회장소를 알고 집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지난해 촛불집회 뒤 그동안 이어져왔던 각종시위에 시민단체에 소속하지 않은 시위참여자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시위 도중 버스에 불을 지르거나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31일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아래 용산대책위) 주최 2차 범국민대회에서 추모대회 도중 일부인원이 대열을 빠져나가 근처에서 대기중이던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했고, 가림막으로 쓰던 전경차를 파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이들은 사진을 찍는 기자들을 방해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돌출행동을 했다.
당시 용산대책위 한 관계자는 "이들은 어디 소속인지 잘 모르겠고, 추모집회인데도 불구하고 경찰과의 마찰을 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밝힌바 있다.
이들이 노숙자라고 경찰은 단정하고 있지만 노숙자로 판단하기 어렵고, 어떤 시민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로써 인터넷카페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집회나 행진할 때 보통 깃발을 내리면 모든 상황이 종료가 되는 것인데 조직생활을 하지 않아 주최측의 집회 종료를 알리거나 깃발을 내려도 모든 것을 무시하고 돌출행동을 많이 보여왔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을 검거하겠다고 강력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더 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또한 "경찰의 피해가 생기더라도 반드시 전원 검거하겠다"고 강경진압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불만을 품은 이들을 다른 방향으로 과격하지 않게 해야지 강경대응을 한다면 더 큰 불상차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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