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URL복사
올해 열 한번째를 맞고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막에 앞서 10일 오전 11시,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신관 10층 문화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작년에는 여성영화제 답지 않게 10주년을 성대하게 치루었지만, 올해는 'New Beginning'과 'Back to the Basic'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본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며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요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See the World through Women's Eyes!)'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 번째라는 방점을 찍고 새로운 움틀임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여성이 만들고 여성 이슈의 영화들을 소개하고 관객들과의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여성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아시아 단편경선을 통해 창의적인 여성시각 및 영상언어를 드러내는 여성감독들을 발굴하고 아시아 여성영화인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아시아 여성문화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었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10회를 정리하고 11회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면서 소박한 마음으로 여성영화축제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영화제측은 말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10회까지 축적된 기억, 환호, 성과를 몸에 새긴 채 돌아가면서 10회까지의 여성영화제가 여성주의 문화의 구축, 성장과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 지반위에서 '내실 있는 영화제', '알찬 영화제'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기존 가부장적 가치체계에 도전하였다면 올해는 좀 더 현실에 밀착된, 지면에 발을 맞대는 이슈들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동시에 다가가 금융위기 시기를 통과하며 살아가는 여성들과 함께 고민하고 현실과 밀착된 새로운 비전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한 <새로운 물결>, <여성노동과 가난>, <천 개의 나이듦>, <걸즈 온 필름: 걸즈 온 더 로드>, <퀴어 레인보우: 일상다반사>, <오픈 시네마>, <아시아 단편경선>,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부부 카메라 일기>,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등 9개의 색션으로 이루어지며 23개국 총 105편(장편 37편, 단편 68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아시아계 미국인인 '제니퍼 팡'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인 <반쪽의 삶>으로 결정됐다.
<그림1>
<반쪽의 삶>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과 인종적, 성적 소수자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동시대인의 불안을 상상력이 넘치는 매혹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로 이끌어낸 작품이다. 이는 재능 있는 새로운 여성 감독의 출현을 진심으로 반기고 또한 지지하고자 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의지표명이다.
올해 <새로운 물결>의 가장 큰 특징은 장편영화의 비중을 크게 늘려 특히 데뷔 뒤 3편 이내의 작품을 만든, 탄탄한 표현력과 도전의식을 내장한 신진 감독들의 영화가 상영된다.
<여성노동과 가난>은 지구화와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여성노동과 가난의 문제를 짚어보는 섹션으로 일상화된 고용 불안과 그것이 야기하는 삶의 불안정성에 놓인 여성노조원, 국제적인 결혼 및 노동 이주여성, 도시빈민여성, 성매매여성들을 다룬 국내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5편이 상영된다.
이 색션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가장 고민 끝에 마련한 특별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천 개의 나이듦>은 '실버산업'과 '고령화' 등 경제와 발전의 논리 안에서 이야기되는 '노화'가 아니라 삶의 과정으로서의 다양한 조건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마련된 부문이다.
<걸즈 온 필름: 걸즈 온 더 로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1회라는 새로운 시작을 맞아 본격적으로 10대가 마음껏 즐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문으로 마련하여 '소녀들의 크레이지 카메라'와 10대 관객 심사단 '아이틴즈'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10대 여성의 참여가 기대하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0주년을 맞이하여 연대의 의미로 신설한 <오픈 시네마>가 올해부터는 상설프로그램으로 마련하여 올해는 특히 아시아 남성 감독들이 포착한 10대 여성의 성정체성과 또래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여성영화 인력을 발굴하고 지원해 온 <아시아 단편경선>이 올해부터 '메리케이'의 후원을 받아 '메리케이상'을 신설했다. 아시아 12개국에서 출품된 총 222편의 작품 중 18편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 작품들은 본선 심사에서 메리케이 최우수상과 메리케이 우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번 단편경선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 동물학대와 자연파괴, 여성의 노동과 빈곤, 여성의 결혼이주와 고령여성의 삶, 모성과 모자녀 관계 등 묵직한 주제를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과 성장드라마, 스릴러,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시아 단편경선>의 심사위원은 문화평론가 서동진, 일본 아이찌여성영화제 동경사무실 국장 히비노 유키코,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감독, 개막작 제니퍼 팡 감독, <미쓰 홍당무>의 배우 공효진으로 결정되어 단편들을 심사,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을 결정해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이어 '다문화'라는 화두 아래 언제나 교육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결혼이주를 해 온 여성들이었다는 고민 아래, 올해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은 한국 최초로 '다문화 부부 영화제작 워크숍'으로 기획되어 특별 상영을 통해 교육 참여자부부 네 쌍이 연출한 7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은 지난해 수상작인 <레즈비언 정치도전기>(홍지유·한영희 감독, 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 제작)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커밍아웃 레즈비언 정치인인 최현숙 후보의 2008년 총선 도전을 따라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소개됐다. '여성 다중이 구성하는 대안적인 공동체의 가능성'이라는 맥락에서 작업된 포스터는 원색적인 색감과 꽉 짜인 구성 덕분에 언뜻 보면 화려하게 느껴지는 이미지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성을 깨우는 캐릭터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영화제 측은 "우리사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현실적인 이미지와 비현실적이고 아이러니한 요소들을 함께 배치해, '여성 다중'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토크 인 씨어터'를 새롭게 신설하여 영화상영 뒤 특별게스트를 초대하여 영화가 제기하는 이슈들을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제 개최기간동안 락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계속되며 특히, 가족들을 위한 '놀이방'이 영화 상영시간동안 운영된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관객다방인 카페가 올해는 '메리케이 카페'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4월 9일,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개막하여 16일까지 8일동안 열린다.
하지만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트레일러에 스폰서 기업이미지를 넣는가 하면 기업상표이름을 영화제 곳곳에 넣어 관객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외국의 한 화장품기업의 지원을 받아서인지 단편경선과 관객다방이름에 기업이름을 넣어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관객들의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가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