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자유총연맹 제11대 총재로 취임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관에서 행정안전부 이달곤 장관,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 이인기 장광근 강석호 이한성 이춘식 의원 등 내빈, 자유총연맹 임원 및 전국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대 총재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박 신임총재는 총재 당선증과 자유총연맹 깃발을 전달 받아 임기 3년의 총재직을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박 신임총재는 취임사에서 "자유와 번영 행복이 넘치는 선진한국 건설에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 신임총재는 "대한민국이 외부로부터 밀려온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아 선진한국 건설의 도정이 불확실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는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국가보위 전선의 선봉에 섰던 우리 연맹에게 헌신과 분투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신임총재는 "우리 연맹이 앞장서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그 역량을 결집시킴으로써 국가 위기를 선진한국의 길로 전환시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조직을 전면 개편해 '보수꼴통'과 노령화된 이미지를 없애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호국단체로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신임총재는 ▲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입각한 국가정체성 확립 ▲ 시장경제의 활성화 뒷받침 ▲ 성숙한 민주 시민사회 선도 ▲ 북한의 개혁개방과 민주화 추진 ▲ 열린사회, 다민족 공동체 추구 등 5가지 사업을 제안을 했다.
또한 박 신임총재는 ▲ 법과 제도, 절차를 중시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연맹을 지향 ▲ 회원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전력 ▲ 연맹 본부와 지방조직간의 일체감을 조성과 각급 조직운영의 안정과 복지대책 강구 ▲ 젊은 세대 적극 영입과 회원 100만 확보 등 4가지 안을 공약사업으로 약속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자유총연맹 설립 20주년과 건국 60주년을 지나 새로운 시대의 첫해이기에 자유총연맹의 책무와 역할이 크다"며 "새로운 시대의 과제와 국민적 부흥에 보답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힘을 모아야 하고, 우리 미래세대에게 자유시대의 바른 교육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함양하는 데 힘써주기 바란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사회 각 부분에서 낡은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 모습들을 극복하고 선진문화에 나아가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행안부 이달곤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자유총연맹은 새로운 국민운동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반세기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하는데 언제나 앞에 있었다"며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국가로 자수성가한 업적이 많은 우리나라이기에 이 기적의 역사는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금융위기로 인해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어떤 나라보다 조속히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도 여러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이어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 국민운동 실천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박창달 신임총재와 이달곤 장관이 국민운동 공동참여 협약서(MOU)에 조인했고, 국민통합과 선진한국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에서 ▲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발전시켜 선진 일류국가 건설 ▲ 지역,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운동을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통합 선도 ▲ 민주시민교육-운동을 통해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지구촌 다문화를 포용하는 선진 국민의식 주도 등을 결의했다.
자유총연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 30분 자유센터 대강당에서 전국 대의원 3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박창달 총재권한대행을 재적대의원 375명 중 참석대의원 331명의 찬성으로 제11대 총재로 선출했다.
특히 자유총연맹은 박창달 신임총재 취임식과 관련, 화환 대신 불우이웃돕기 일환으로 쌀을 받았다.
박 신임총재는 권정달 전 총재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난 2월부터 자유총연맹 부총재로 선임돼 공석인 총재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박 신임총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15, 16,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의 포항중 4년 후배로 지난 대선때 유세총괄 부단장을 맡아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을 이끌었다. 5대 총선 한나라당 경북선거 대책본부장, 16대 총선 당 선거대책위 상황실장 등 주로 선거조직 부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5년 의원직을 상실했던 박 신임총재는 이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특별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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