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부터 8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해 놓은 상태에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10시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말을 인용해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국제기구들과 유관국들에 사전 통보한 기술지표들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가 4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30분 외교통상부 청사 9층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유명환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외교기획단장, 국제기구국장, 조약국장 등 외교부의 핵심 관련당국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종락 제1차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오늘부터 시작됐다"면서 "북한의 발사 준비가 사실상 완료돼 오늘도 할 수 있고, 어느 시점에나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사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의 최근 동향과 이사국들의 입장을 검토하고, 주요 관계국들과의 협조체제 등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취할 대내외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영국에서 개최된 G20을 마친 뒤 귀국 직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포함,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청와대측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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