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의회(대표 문창섭)는 7일자 동아일보 "개성공단 핵심생산 라인 첫 철수"라는 보도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 사실을 기업과 개성공단 등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개성공단이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공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남북측 근로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엊는 왜곡보도는 개성공단을 매우 힘들게 하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측은 "키리졸브 훈련기관과 이번 로켓발사 기간에도 개성공단 남북측 근로자들은 동요 없이 제조활동을 계속 했다"며 "왜곡보도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국민들에게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여 남북간 화합을 이간질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세계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동아일보에 대해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도 해당기사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놓는 등 긴급한 행동을 보였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반도체 부품과 관련된 전기·전자제품 업체가 10여개 정도 있는데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을 통해서 이들 업체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차이가 있다"며 "전기·전자제품 업체의 경우에는 3월 9일 이후에 생산시설을 서울로 이전한 사례가 없고, 반도체가 아닌 병마개 생산업체 한군데가 3월 9일 이후에 일부시설을 국내로 재 반입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이 경우에도 전면철수나 생산물량의 조정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반도체 금형을 제조하는 한 업체가 수리를 위해서 일부시설을 국내로 반입한 사례는 확인이 되었는데 전체적인 생산라인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성현지에 있는 생산시설이 고장이 났기 때문에 수리를 위해서 일단 국내로 들여와 국내에서 다시 수리를 한 이후에 개성으로 다시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며 "로만손도 철수 계획이 전혀 없고 생산라인을 조정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알려왔고, 업체가 직접 인용이 되어있기 때문에 해당언론사에 대해 정정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7일자 1면기사에 <개성공단 핵심 생산라인 첫 철수>라는 제목으로 반도체 부품사를 조업차질이라고 철수를 보도했고,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경우 업체를 거론하며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될 것에 대비해 중요 생산라인을 국내나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핵심 생산라인을 한국이나 중국으로 옮기는 사례가 확산될 경우 개성공단 사업이 위축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북 경협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동아일보 뿐만아니라 경제지를 중심으로 중앙지 등 보도를 해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반론과 통일부의 해명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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