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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 카메라를 들고 레디∼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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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많은 영상매체가 쏟아내는 영상이미지 속에 들어 있는 상징적 요소들은 생산자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할 때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이 펴낸 <영상이미지와 문화>(2009년 3월, 배재대출판부)는 "각종 영상미디어에서 나온 이미지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소홀히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이해할 때는 줄거리, 내용, 대화, 자막, 댓글 등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동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많았다면서 영상매체 콘텐츠가 카메라, 조명기, 편집기 등의 기계장치에 의해 제작된다는 점에서 기계적 메커니즘 커뮤니케이션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이어 영상이미지를 해석할 때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사회적 소통도 중요하지만 기계적 메커니즘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시청자들이 영상콘텐츠를 인식할 때 대화, 내레이션, 내용, 줄거리, 자막, 캡션 등 언어적 코드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이다. 즉 영상분석이나 인식을 언어적 텍스트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의 내용을 영상으로 처리하는 기계적인 표현인 기계적 메커니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기계적 메커니즘 커뮤니케이션은 카메라, 조명기, 편집기 등이 개입해 영상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기계적 요소와 관련된 영상이미지들은 기호를 통해 뭔가의 메시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화이트밸런스, 노출과 초점, 무빙, 카메라 워크와 숏, 앵글 위치, 화면구도, 조명, 음향 등의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요소들이 메시지가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한다.
간단한 예로 카메라 위치에 따라 피사체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조명이 밝고 어두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카메라 위치가 높고 낮음에 따라 '복종과 지배'의 관계가 성립되고, 조명 색깔에 따라 빨강색은 정열과 열정을, 파랑색은 진실과 차가움을, 검정색은 슬픔과 죽음을, 녹색은 평화와 안정 등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바로 기계장치인 카메라 앵글의 높고 낮음과 조명 색깔에 따라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가정에서 무심코 바라보고 있는 영상미디어 프로그램(TV, DVD 등)은 카메라, 조명기 등 기계가 개입돼 제작된 메시지라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기계적 커뮤니케이션이 작동한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영상을 이해할 때 언어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계적으로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특히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기계적 커뮤니케이션 등의 소통 수단이 영상매체 안에 존재하는 기호라는 것이다. 기호는 매체 안에 존재하면서도 의미를 내포하는 관계이다. 매체는 그릇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있는 쌀과 콩과 잡곡 등에 해당하는 것이 기호이다. 바로 기호는 매체 안에서 존재하는 콘텐츠이다. 이 책에서는 기호학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영상매체 프로그램은 기호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기호를 생산하는 매체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영상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또 이 책에서는 문화를 총론적으로 고찰했다, 대중문화의 현상을 면밀하게 살폈고, 문화정체성, 문화산업, 문화예술 마케팅 등도 고찰했다.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영상을 주제로 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진과 그래픽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현재 모든 트렌드가 영상화됐다고 해서 읽고 가르치는 책까지 영상화 하는 것에 저자가 동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중에 나온 영상 관련 책들이 사진, 그래픽, 도표 등 레이아웃이 잘되어 있는 것은 영상시대 독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방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림1>
김 수석부회장은 신문, 잡지, 책 등 출판물의 고유기능은 독자들에게 논리적·심층적·이성적 사고를 가지게 하는 기능이라고 잘라 말한다. 아무리 독자 등이 볼거리를 추구하는 영상시대라고 하지만, 연성화 된 볼거리는 인간의 사고를 단편화시키고, 심층적이고 본질적인 의제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연성화된 '볼거리'보다 논리적 심층적인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틈틈이 글을 쓸 수 있는 인터넷논객이다.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 <인천뉴스>, <민족21>, <에큐메니안>, <바지뉴스> 등에 글과 보도사진을 올리고 있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시청자운동의 실태와 발전방안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시전문지 <시현실>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미디어행동 집행위원, (사)공공미디어연구소 감사, (사)바른지역언론연대 연대사업위원장, 서울지하철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을 맡아 시민사회언론운동을 해왔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2003년 도서출판 부키), (2004년 언론노조와 기술인연합회) 등 공저가 있다. <주간 전국노동자신문> 통신원, 한겨레신문 <한겨레리빙> 객원기자, <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 기자, <주간 구로타임즈> 취재부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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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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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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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