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핵시설들을 원상복구하여 정상가동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오후 1시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에 반발해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을 성명을 통해서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끝끝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하여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감히 걸고드는 적대행위를 감행했다"며 "위성발사를 제일 많이 한 나라들이 상임이사국으로 앉아있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법적절차를 거쳐 정정당당하게 진행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상정논의 한 것 자체가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천추에 용납 못할 범죄행위다"라고 유엔안보리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위성발사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떠들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다"면서 "일본은 저(미국)들의 주구(走狗 : 달음질하는 개라는 뜻으로, 사냥할 때 부리는 개를 이르는 말. 앞잡이)이기 때문에 위성을 발사해도 괜찮고 우리(북한)는 저들과 제도를 달리하고 저들에게 고분거리지 않기 때문에 위성을 발사하면 안된다는 것이 미국의 논리"라고 미국을 빗대어 질타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은 "우리(북한)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하고 우리 인민의 존엄을 엄중히 모독한 유엔안보리 부당천만한 처사를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며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북한) 무장해제와 제도전복만을 노리는 마당으로 화한 이상 이런 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의 그 어떤 합의에도 더 이상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 경수로 발전소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적대세력들의 가증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북한 외무성은 "합의에 따라 무력화됐던 핵시설들은 원상복구하여 정상가동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로봉들이 깨끗이 재처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안보리가 북한 미사일실험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한 의장성명이 북미 외교관계에 악재로 나타났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뒤 유연해 졌던 북미관계가 북한 외무성의 이번 성명으로 다시 경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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