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김 PD를 15일 오후 8시 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약혼자 집 앞에서 체포했다.
19일 결혼식을 앞둔 김 PD는 차마 결혼식장에서 체포되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며 MBC 안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날 정오께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떠나기 앞서 시사교양국에 전하는 글을 통해 "작년 약 두 달 간의 회사 생활. 그리고 올해 약 3주간의 회사 생활. 오늘부로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며 "도저히. 차마. 결혼식장에서 체포되어가는 딸, 며느리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아 있는 PD들과 작가들은 끝까지 저항할 것이고,
지난달 25일 이춘근 PD가 긴급 체포된 뒤, 20여일 만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MBC는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고, MBC 비상대책위원회와 노조는 김 PD의 체포에 따라 투쟁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