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결국 무엇을 근거로 1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받았다고 보도하는지 검찰도 언론도 서로를 핑계대고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안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강금원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글로 표현했다.
안 최고위원은 "방송이 번갈아 가며 검찰 고위관계자의 확인이라며 강 회장으로부터 10억 원에 이르는 불법 자금을 생활비조로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벌써 이런 식의 보도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고, 사실 확인을 언론사에 요청하면 언론사는 검찰 관계자에게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지금까지도 검찰은 강 회장이나 또는 나에게 이런 자금 수수 내역에 대해 어떠한 조사도 사실 확인도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최고위원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탓해야 할지 언론사 말대로 검찰의 ‘흘리기’가 문제인지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도 가리지 못한 채, 두 달째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뜬소문 같은 언론보도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검찰에서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소명한다는 생각하며 지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 최고웨원은 "10억 원 운운하며 강금원 회장님에게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즉각 중지돼야 하고, 전세금 일시 융통과 사외이사로서의 급여가 불법 자금 수수란 말이냐"라고 반문하면서 "검찰은 이 상황을 왜 방치하고 있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검찰발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보도된다면 그 책임은 결국 검찰에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최고위원은 "돈을 줬다는 사람에게도 돈을 받았다는 사람에게도 두 달이 다 되도록 어떤 조사, 어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런 언론보도를 방치하고 있다면 여론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검찰과 언론의 무책임한 행위가 즉각 중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겸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7월 미국 시애틀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100만 달러를 아들 건호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제의 100만 불은 건호 씨 유학자금으로 쓰인 바 없으며 시애틀에서 노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강 회장으로부터 3억5천만원의 현금지원을 받은 것처럼 보도된 바 있으나 실제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연구원이 발족되면서 사무실을 물색 준비 중에 8월 시그너스클럽 강 회장이 건물주 루튼과 루튼빌딩 6층 공간 임대차 계약을 3억5천만원에 체결하고 연구원은 강 회장과 공간일부 사용계약을 체결하여 8개월째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시그너스클럽에 매월 330만원 (건물 사용료 150만원, 관리비 150만원, 부가세 30만원)을 납부하고 있으며 강 회장으로부터 다른 어떠한 금전적 지원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여러 명의 인물을 내세우며 강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했다는 보도자료를 계속 내보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혹만 제기할 뿐 정확한 발표는 없었다.
이들의 반박이 옳은지 검찰이 옳은지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검찰의 불확실한 태도에 곱지 않은 시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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