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전위증이나 후방 전위증 모두 척추 불안정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비교적 심한 요통이 따른다. 이때 척추 불안정증은 척추뼈를 붙잡아주는 척추의 구성요소들이 전반적으로 약해져서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어 척추가 굳어졌다고 해도 척추의 구성요소들이 척추뼈 하나하나를 고정시켜주지 못하면 척추는 흔들리게 돼 있다. 따라서 척추 전위증과 척추 불안정증은 어느 것이 먼저 발생했는지를 따지기 어려울 만큼 동시에 나타난다.
척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척추가 흔들려 심한 통증이 따르고 걷거나 서 있을 때도 요통이 발생한다. 앞서 척추관 협착증을 다루면서 척추 불안정증이 있으면 흔들리는 척추를 고정시키기 위해 주변의 관절과 인대, 가시뼈들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척추관을 압박하는데 척추 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 역시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 전위증은 반드시 척추 불안정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척추관을 압박할 수 있는 현상들이 쉽게 생길 뿐 아니라 척추 전방 전위증의 경우 앞으로 미끄러져 내린 척추뼈가 직접 척추관을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 전위증이 발생하면 척추관 협착증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척추관 속의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고 당기며 힘이 없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척추관이 더 좁아져 심해지고 앞으로 구부리고 통증이 완화되며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증세가 심해지지만 잠시 쪼그려 앉으면 견딜만 해지는 것 등 척추관 협착증에서 보이는 자각증세가 나타난다.
척추질환의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요통과 다리통증으로 대표될 만큼 거의 비슷한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 근본 질병을 밝혀내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변형성 척추 전위증이 있을 때 이것이 척추 불안정증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척추 분리증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고 척추관 협착증도 반드시 동반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단하지 않으면 척추 전위증을 간과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허리디스크나 척추 종양, 혈관장애 등과도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착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변형성 척추 전위증도 반드시 뼈의 상태를 확인해 다른 질병과의 혼동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척추뼈가 어긋나 있는 모양이 보이는데 전방 전위증이나 후방 전위증 모두 앞뒤로 척추뼈가 3~4mm 이상 미끄러져 있으면 전위증이라고 진단받게 된다. 또 전위증으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 증세를 보이는지 환자의 상태도 진찰하게 된다.
그리고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여부를 결정하거나 수술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 CT촬영이나 MRI 검사를 하게 된다. 척추 전위증에 의해 어떤 신경이 얼마나 눌리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CT촬영과 함께 신경 조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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