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내달 1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지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재판이 10월 1일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지 고문은 본인이 설립한 자선재단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부지를 임차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수지 고문에게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지 고문은 현재 네피도와 양곤에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네피도 특별법원에선 불법 통신장비 보유(수출입법 위반), 총선 기간 코로나19 예방 수칙 미준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선동(형법과 정보통신법 위반), 뇌물 수수(반부패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양곤 연방대법원에선 적에게 유용한 국가 정보의 보유·수집·기록·출판(공무상 기밀법 위반) 혐의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41년에 처할 수 있다.
수지 고문의 지지자들과 독립적인 분석가들은 "그에 대한 모든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면서 "군부가 권력 장악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수지 여사의 정계로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 수지 고문은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출석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