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5회를 맞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아래 AFA)에서 재능있는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찾는다.
AFA는 세계 거장 감독들로 구성된 교수진의 지휘로, 단편영화제작, 워크숍, 마스터클래스, 특강, 멘토링 등을 통해 영화 만들기의 실제와 철학에 대해 배우고 공유하는 영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AFA의 교육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참여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명성의 감독들로부터 현장 경험을 전수 받아 자신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영화 현장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기회다.
2005년 첫 출발 이후로, AFA 졸업생의 상당수가 AFA 경험이 그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듯이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 참가자였던 에드윈(Edwin/인도네시아)은 AFA 출신의 첫 장편감독으로서, 영화 <지루한 대화(A Very Boring Conversation)>로 2006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가 하면, 영화 <날고 싶은 눈 먼 돼지(Blind Pig Who Wants to Fly)>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초청(2008),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 초청(2009) 등 그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06년 참가자 이파 이스판샤(Ifa ISFANSIA/인도네시아)는 단편영화 <정숙, 시험 중(Be Quiet, Exam Is In Progess)>으로 족자 - 넷팩아시아영화제 관객상(2006), 콘피든 단편영화제 최고단편영화상(2006)을 수상하였다. 그의 장편 <댄서>(The Dancer)는 HAF (Hong Kong - Asia Film Financing Forum) 2009 프로젝트 선정되어 현재 촬영 중이다.
2007년 참가자 리차드 레가스피(Richard Legaspi/필리핀)는 단편영화 <엠불런스>(Ambulance)로 퀴즘빙-에스칸도르보건영화제에서 최우수단편영화상을 수상하였고, 또 다른 참가자 까를로 멘도자(MENDOZA David Carlo/필리핀)는 장편 <제이(JAY)>(촬영감독)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장편부문(2009)에 초청되었다. 역시 2007년에 참가했던 타나구치 히로키는 현재 한일합작영화 <카페 서울>의 현장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참가자 루이 왕 핑(Lei Yuan Bin/싱가폴)은 영화 <화이트 데이즈(White Days)>로 홍콩국제영화제에 초청(2009)되며 2008년 졸업생들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든다.
역대 졸업생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AFA에서 함께 한 경험을 되살려 호흡이 맞는 동료들끼리 공동작업을 하거나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등 영화 현장에서도 그들간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AFA 2009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전후인 10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17일간 개최되며, 모집 기간은 30일까지다.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AFA 홈페이지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기타 문의는 AFA 담당자에게 하면 된다.
또한 올해 12회를 맞는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 아래 PPP)이 2009 프로젝트 접수를 시작한다. 지난 1998년 출범해 아시아 최대의 프로젝트마켓으로 자리잡은 PPP는 공동제작이나 해외투자를 희망하는 전세계 프로젝트에게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의 장을 마련해왔다.
올해 PPP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안필름마켓2009 행사 기간 중에 마련된다. 참가를 원하는 프로젝트는 PPP 홈페이지의 출품규정을 참고하여 온라인으로 출품 신청을 하거나 출품 신청서를 다운받아 6월 30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모든 자료는 영문으로 작성되어야 하며, 한국 프로젝트의 경우 국문자료도 함께 접수 받는다. 문의는 전화와 이메일로 하면 된다.
200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왕 샤오슈아이 감독의 <북경 자전거(The Beijing Bicycle)>,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Oasis)>,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Three Times)>, 지아장커 감독의 <플랫폼(Platform)>,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새드 베케이션(Sad Vacation)>,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The Host)> 등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감독들의 프로젝트들이 PPP에서 미래의 파트너들을 만났다.
2008년 PPP는 이창동, 장률, 장위엔, 최동훈, 장초치, 사부, 이상일, 마랏 사룰루와 비엔 등 영화 거장부터 재능 있는 젊은 감독까지 유례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정되었고, 500여건이 넘는 공식 미팅으로 이어져 아시안필름마켓이 ‘토털마켓’으로 자리잡는 데 한 축을 형성했다. 올해도 PPP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영화인들과 인재를 찾고 있는 영화 산업 사이의 가교가 되어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다.
최근 지난 PPP에서 배출된 프로젝트들의 국제영화제 진출 및 제작, 개봉이 더욱 활발해져 PPP의 역할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2008년 PPP 선정작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나의 뒤 페이지(My Back Page)>와 장위엔 감독의 <1933(Executioner Garden)>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 마켓인 ‘씨네마트’에 나란히 선정(2009)되어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였다.
2006년 선정작 <네이티브 댄서(Native Dancer)>(구카 오마로바 감독), <제르말(Jermal)>(라비 바르와니 감독)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 퓨처(bright future) 부문’(2009)에, 역시 같은 해 선정작인 <다다의 춤(Dada’s Dance)>은 ‘스펙트럼 (spectrum)부문’에 상영되었다. 또한 2007년 선정작 쳉 유치에 감독의 <작은 태양 (Yang Yang)>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화로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박찬옥 감독의 <파주>가 촬영 중이며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 촬영을 완료한 상태다. 2008년 PPP 선정작이며 재외동포재단상을 수상한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프로듀서: 이창동) 역시 촬영을 종료했는데, 카날 플러스(Canal+)가 프랑스 TV 판권을, 디아파나(Diaphana)가 불어 판권을 구입하는 등 역대 PPP 프로젝트였던 작품들이 2009년 더욱 풍성한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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