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월 대비 9.51%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1GB*8)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71달러로, 전월 대비 9.51% 떨어졌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간 거래에 사용하는 가격이다. 기업들은 주로 분기 단위로 대량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올해 4분기(10~12월) D램 가격은 지난 3분기(7~9월)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기업들이 재고가 풍부한 데다 앞으로 시장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D램의 비축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공급 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겠지만, 구매자들의 수요가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에 4분기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장기간 논의될 것"이라며 "실제 거래량도 3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보합세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 MLC 128Gb(16G*8)의 고정거래가격은 4개월 연속 4.81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수요는 계속 감소하겠지만 눈에 띄는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