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인류 대재앙 ‘독감 바이러스’

URL복사
인류 최대의 재앙이 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는 미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확산, 죽음의 공포가 되고 있다. 20세기 들어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독감 바이러스 앞에 인간의 존재는 ‘나약함’ 그 자체였지만, 또 매번 잘 싸워왔다. 하지만 갈수록 강력해지는 신종 바이러스는 ‘인류 대재앙’을 위협한다.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역대 독감 바이러스, 이를 둘러싼 음모론을 해부해 본다.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한 번 창궐하면 인류에게 대재앙에 맞먹는 타격을 입히곤 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엄청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주어 뼈아픈 역사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 전혀 새로운 신종 인플루엔자로 재탄생,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 독감’
인간에게 독감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A, B, C의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A형. 역대 인류 대재앙을 불러온 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A형이다.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이처럼 공포스러운 것은 변이가 워낙 심해 완치약을 개발하지 못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 '팬더믹(pandemic `대유행)'으로 전세계적인 ‘공포’로 인식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희생을 불렀던 대유행은 △1918년 스페인 독감(5000만명 이상 사망) △1959년 아시아 독감(150~200만명 이상 사망) △1968년 홍콩 독감(80~100만명 이상 사망) △1977년 러시아 독감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700여명 사망) △2005년 조류독감(250여명 사망) 등이 꼽힌다.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사건이 1917~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신종플루와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은 주로 참전 군인들에 의해 전염됐다. 전 세계 인구의 20~40% 정도가 감염됐다. 악명을 떨친 것은 2500~5000만명이 사망자수. 감염자의 5% 정도가 죽었고 일부는 감염된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였고 중세 이후로 유럽 전역을 황폐화시킨 페스트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다. 진원지는 미국 시카고 부근이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군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했다. 스페인 언론에서 이 사태가 가장 깊이 있게 다뤄졌다는 것이 이유다.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류로부터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만 제기됐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연구팀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시신의 폐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해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독감의 바이러스인 H1N1이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조류 독감의 일종’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시아 지역이 주요 타겟
1959년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을 강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원했으나 미국 내에서 무려 7만명이 숨졌다. 당시 2월에 발병돼서 그 해 8월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사망자가 속출했다. 10년 뒤인 1968년엔 홍콩에서 발원한 ‘홍콩 독감’이 유행했다. 그해 초기 발병했던 이 인플루엔자는 감염 속도가 느린 편에 속했다. 이 때문에 대유행 인플루엔자로는 비교적 적은 3만4000명 정도만 사망했다. 이때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사망이 주를 이뤘다는 게 특징이다. 홍콩 독감은 이후 1970년과 1972년에도 또다시 유행했으나 파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림1오른쪽>돼지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발생했다. 당시 뉴저지주 군부대에서 감기로 앓아누웠던 젊은이가 24시간 내에 사망했는데 이 병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 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듬해인 1977년 그러나, ‘돼지’라는 이름 대신 ‘러시아 플루’가 다시 발발했다. 그해 5월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원, 빠르게 확산한 이 인플루엔자는 젊은층에서 많은 감염률을 보였으며, 다음해 미국에 상륙했다.
이후 20년 동안은 이 같은 인플루엔자의 발발이 미약했으나,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중국 땅을 강타, 수많은 닭과 가금류가 도살되는 사태를 맞았다. 조류 독감은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힌다. 이 바이러스는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인체간의 감염이 있을 수 있어 특히 문제가 된다. 한국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나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았다. 이 조류 독감은 지난 2005년에 다시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발병, 아시아 지역의 음식문화나 가축류 축사 주변의 비위생이 세계 각국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09년 4월 미국과 멕시코 전 지역을 강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감염속도가 빨라 위험도가 더 높다. 원래 ‘돼지 인플루엔자’로 명명됐으나, 양돈업자 등의 반발로 명칭이 변경되는 에피소드도 겪었다. 이번 신종플루는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돼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은 바이러스기 때문에 인류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직 변이 가능성이 남았지만 과학자들은 신종플루가 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WHO가 밝힌 보고에 의하면 5월4일 현재까지 전 세계 21개주에서 1500여명이 감염됐다. 우려했던 것만큼 치사율은 높지 않으나, 전염력이 강해 WHO는 현재 경보단계를 6단계(대유행)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