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도 보고되지 않은 병, 신종플루(돼지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휩싸였다.
과연 신종플루란 무슨 병일까. 발병 초기 ‘멕시코독감’, ‘돼지독감’ 등으로 불린 신종플루는 돼지가 걸리는 독감의 종류로 A형 돼지인플루엔자에서 시작한다. 이형(異形) 생물에게 전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의 경우 A형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이번에 유행하는 A형 H1N1 바이러스는 돼지의 몸 안에서 인간, 조류, 돼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플루, 어떻게 치료하나
신종플루의 증상은 일반적인 독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열을 수반하고 무기력해지며 식욕이 떨어진다. 기침과 콧물은 물론 목의 통증도 생기고 때에 따라 설사나 구토 증상도 보이게 된다. 신종플루의 경우 일반 독감 백신으로는 예방이 안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로는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도 총 240만명분의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비축하고 있는 상태다.
신종플루는 일반 독감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공장소에 갈 경우 마스크를 쓰는 한편 재채기를 할때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쪽으로 돌려 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더러운 손으로 호흡기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 먹어도 되나
신종플루가 초기에 알려진 병명이 ‘돼지독감’이었던 터라 돼지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도 컸다. 특히 수입 돼지 삼겹살을 즐겨 먹는 우리네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통한 신종플루 감염은 이루어지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신종플루는 호흡기 질환으로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먹었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71도 이상의 온도에서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완전히 익힌 돼지고기는 안전하다.
또 정부 당국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돼지고기 수입 검역에도 박차를 가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신종플루 발생한 직후인 지난 4월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멕시코와 미국은 물론 같은 북미권인 캐나다 정부에 돼지고기 도축 검사 강화 요청을 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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