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홍양호 차관은 북한에 의해 개성공단에 50일째 억류 되어 있는 유○○ 씨에 대해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분리대응할 내용이 아니라고 잘라말했다.
홍 차관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는 현대아산 남측직원 유 씨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될 입장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일단 북측과 만나서 얘기하는 과정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각적으로 대안을 진행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차관은 "북측이 개성공단 현안 문제만 논의하고 유 씨 문제는 총국의 소관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나 우리 기업들의 입장은 유 씨 문제가 개성공단 현안 문제에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논의가 돼야 된다"며 "일부 보도에서 접촉의 동기를 계속 유지하려면 유 씨 문제는 별도 트랙에서 다루는 쪽으로 가닥 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홍 차관은 "유 씨 문제가 개성공단 현안 문제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고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을 앞으로 안정적으로 발전 유지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논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유 씨 문제는 사실 협상의 대상은 아니고, 유 씨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가 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차관은 "개성공단 유지 발전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본질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유씨 문제는 반드시 해결이 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또한 유 씨 문제에 대해 개성공단 실무회담 문제와 개성공단 분리 대응할 지 통합 대응할 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일부 언론은 정부가 유 씨 석방 문제를 전제조건으로 한다고 보도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북에 유 씨 문제를 책임있게 답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통일부 정세현 전 장관이 CBS라디오 <주말 뉴스쇼 양병삼 입니다>에 출연해 "임금 문제를 협상하자는 실무 접촉에다가 유 씨 문제를 얹어서 조건하 함으로 해서 이것도 저것도 안되게 됐다"면서 "유 씨 문제는 이미 정치인 문제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사실 분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언론매체들이 지난 주부터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 씨 억류관련과 분리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보도한 있다.
특히, 문화일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씨 문제와 개성공단 현안은 별개로 논의될 수밖에 없는 사안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정부는 유 씨 문제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단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북전문가들은 "북측 총국이 유씨 문제는 자신들의 소관임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정경분리 차원에서 두 사안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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