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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환경영화제 제작 프로젝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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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휴대폰은 1천만대 이상이지만, 폐휴대폰의 수거율은 13%에 못 미친다. 휴대폰에는 유해물질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잘못 버려져 파손되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금, 구리 같은 유가금속 또한 포함되어 있어 제대로 수거해 재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영상을 통해 폐휴대폰의 올바른 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두 편의 단편영화를 제작 지원하였고, 영화제 기간 중 특별 상영을 한다.
우선 휴대폰 시점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단편 극영화 <소녀와 소녀의 휴대폰>은, 오랜 시간 단짝처럼 함께해 온 주인공 소녀와 휴대폰의 관계 및 소녀의 일상과 감성을 서정적으로 담아내면서 휴대폰을 아껴 쓰고 재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녹여낸 작품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폐휴대폰 수거대작전>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아기자기한 만듦새와 괴물 영화 및 슈퍼 히어로 영화의 변주를 이용해 잘못 버려져 파손된 휴대폰의 유해성과 올바른 수거의 중요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폐휴대폰의 올바른 수거와 재활용이라는, 딱딱하게 여겨지기 십상인 주제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자 제작되었다.
한편, 서울환경영화제의 상설부문인 '한국환경영화의 흐름'은 관객들에게는 한국의 환경영화를 알리고, 환경영화를 만드는 국내 감독과 제작자들에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계속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 부문에서 상영된 한국환경영화들이 해외환경영화제에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어 국내 환경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섹션이다.
올해 '한국환경영화의 흐름'에서는 극장개봉 당시 28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낳았던 <워낭소리>부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는 <섬의 하루>, 텔레비전 방송 다큐멘터리 우수작까지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한국환경영화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다큐멘터리로는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원균 노인과 30년 이상 그의 오랜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소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다룬 <워낭소리>, 제주도 범섬 앞 바다가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로 지정되면서 생존권을 침해 받게 된 이 지역의 평범하고도 평범하지 않은 하루를 시적일 정도로 담담하게 그려낸 <섬의 하루>, 수명이 다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과 기억을 재활용해 미술작품을 만드는 화가 이진경의 예술관과 삶을 그린 <앞산전>, 마구잡이 식 개발로 기억까지 재개발하게 만드는 현재의 실태를 주민들의 인터뷰와 시적이고 사적인 구성으로 연출한 <잊지 않을 거야>를 만날 수 있다.
한국환경영화의 또 다른 강세 장르인 애니메이션은 소재의 확장을 보여준다. 특히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정지숙 감독의 신작 <금지된 장난>을 비롯하여 공장 식 닭 사육장에 대한 비판과 그에 따른 고민을 보여주는 <네이처 스타>, 재개발과 철거로 공중에 매달린 집에 사는 한 여자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한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돋보인다.
그 밖에 방송다큐멘터리로는 자연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뛰어난 극적 구성력으로 뿔논병아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환경스페셜 신동만 PD의 생명이야기-뿔논병아리의 선물>과 으스스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진동계곡을 누비는 땃쥐, 갯첨서, 쇠족제비 등 신비로운 포유류들을 포착한 <작은 악마들의 계곡>은 재미와 교육 모두를 갖춘 작품으로 극장을 통해 텔레비전 방송 때와는 또 다른 감동과 스펙터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환경을 생각해 보고 가족 관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영화들이 많다. 환경과 관련된 철학적 화두를 아이들에게 던져주는 영화, 아이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 어려운 환경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구성과 표현이 담긴 환경교육영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시도들이 아이들과 가족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를 찾아나선 미아와 신비로운 숲 속 거인 미구의 모험담을 다룬 <미아와 미구>는 개발과 환경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를 유럽적 감수성으로 담아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톰의 특별한 입맛>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식을 한 네덜란드 아이가 주변인들의 반응 속에서 그것이 자신의 선택인지 아니면 엄마의 결정에 의한 것인지를 고민한 후 어느 어른들보다 더 성숙한 자기만의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환경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한편 탄소를 발생시켜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을 '탄소괴물(Carbon Weevil)'이라는 새로운 종족에 빗댄 <우리는 탄소괴물이다!>는 동화책 풍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풍자와 감수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있으며, <병 속의 수수께끼>는 감독 샘스 남매가 직접 출연하여 수중 생명체들에 대한 수수께끼를 내고 그것을 푸는 여정을 담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두 영화는 재미와 교육 두 가지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환경교육영화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종이 애니메이션과 아이들의 지구를 위한 다짐으로 구성된 <자르지마>와 제 4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환경 챔피언 미첼의 지구 식히기 대작전>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 마을 놀 웨스트를 찾아서>는 자신들 마을의 친환경 실천을 '환경지킴이'인 동네 소년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 두 영화는 아이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함으로써 환경에 있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듯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의 가족영화들은 아이들의 사고의 확장, 놀이와 교육, 미디어교육과 실천, 모두를 포괄하는 다양한 환경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세계 각국 영화들의 다채로운 환경 제언과 함께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환경, 자연과 지구를 지키고 가꾸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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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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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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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