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시사뉴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미경 사무총장과 최문순, 백재현 의원 등 총 8명이 총리공관에 방문해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가 경찰차벽으로 둘러쌓여 있는 것을 항의했다.
원내 우제창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와 의원단 등이 총리 항의방문 브리핑을 통해 "보고 느꼈던 대한문에서의 여러 가지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 시민들의 분노,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는 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항의를 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구는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조치가 되기 전 까지는 대한문에 있는 분향소의 안전사고 등 위험에 대한 문제와 조문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해결하고, 최소한 물품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정식으로 영정과 제단을 잘 만들어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맞는 조문이 되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동영상 및 사진 등을 찍어 상세하게 보고를 받아 불편한 점에 대해서 개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시청 앞에 분향소가 설치되어야 시민들이 앞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것 이라고 판단되어 원안으로 시청 앞 분향소를 요구한 것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지금의 대한문에 설치되어 있는 분향소의 환경을 개선시켜 보다 안전하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분들이 조문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면담에서의 긍정적인 약속이 지켜져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문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추모를 막지마라"고 요구했다.
송 부대변인은 "경찰은 전경버스를 동원해 광화문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민들의 분향을 저지했다"며 "경찰은 대한문 인근 지하철 서울시청역 출입구를 비롯해 추모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숭고한 뜻을 거역하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빌 수 있도록 길을 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백성균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덕수궁 시민 분향소 차벽을 거두라고 요구했다.
백 부대변인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마련하여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고, 현재 덕수궁에는 23일 설치 하루만에 1만명이 분향소를 찾았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예의분향소 참배에 대해 경찰은 오히려 그 주위를 차벽으로 둘러싸고 막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경찰을 질타했다.
백 부대변인은 "정부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구태를 또 다시 보여주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분향소 봉쇄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더욱이 전직 지도자에 대한 예우로서도 부적절하다"고 항의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장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분향소 주위의 차벽을 거두어 국민들의 분향소 참배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기본적이고 당연한 행동에 대해 실망스런 대응을 당장 중단하고, 이제 국민들의 충격과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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