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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요소수, 급한 불 껐지만 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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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발 요소수 품귀사태로 인한 산업계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외신과 정부, 국내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전력난 등 상황이 여전한데다 수출제한 조치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이 우리 기업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면서 산업용 요소 2700t을 실은 선박이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다. 차량용 요소 60만ℓ분량도 다음주 중 중국에서 들여 올 예정이다. 호주로부터 들여오는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ℓ는 군 수송기를 통해 11일 중 국내 반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중국내 비료 부족사태가 지속될 전망어서 추가 추가 계약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비료 산업 관련 전문 매체 중국 페이료왕(비료망)은 9일 "올 겨울 화학비료 비축 작업이 직면한 어려움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일부 유리한 상황이 나타나지만 공급망 전방기업의 공급과 관련해 우려사항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전력 공급 제한 조치로 인한) 중국 대형 비료공장의 생산재개율은 전주 대비 1% 증가했지만 여전히 28%밖에 되지 않는다"며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가 임박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환경 보호 압력까지 커지면서 향후 비료 산업의 생산 제한 및 중단 상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요소수는 화물차·건설 중장비·소방차·앰뷸런스 등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한 경유차에 필요한 촉매제로, 요소 32.5%와 물 67.5%를 혼합해 만든다. 차량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수요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내 석탄 부족과 전력난으로 비료물질 생산이 위축되자 중국 당국은 자국 비료시장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없이 수출할 수 있었던 요소, 칼륨비료 등 29종에 대해 수출검역관리방식을 변경, 지난달 15일부터는 반드시 검역을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물류업계는 요소수 수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화물운송 분담률은 철도 1.4%, 해상운송 6.0%, 도로운송이 92.6%를 차지한다. 요소수는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SCR방식의 저감장치를 채용한 디젤차량의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다. 특히 자동차 관리망에 등록된 화물차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요소수 품귀사태가 이어지며 화물차·건설 중장비업체들 역시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요소수가 필요한 장비는 전체의 33%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지난 7~8일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2.4%가 요소수 문제로 장비를 가동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4.3명은 해외 직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 의견서를 제출, "요소 확보 실패로 디젤차량의 절반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플랜B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한시적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비활성화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늦장 대응을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신차에 요소수를 넣어 판매하고, 서비스망을 통해 요소수를 공급해야 하는 자동차업계도 요소수 품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완성차 서비스센터들은 요소수 충전과 판매 서비스를 속속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요소수 대비책을 공유하는 '요찾사'(요소수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 지난 7일 한 중고거래카페에는 3만원에 요소수를 파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을버스 노선 일부를 단축 운행했고, 서울의 한 구청은 요소수 부족으로 필수 업무 차량만 운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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