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6% S&P 0.82% 나스닥 1.66% 각각 하락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 1.56%로 0.13%P 급등
금과 비트코인, 모두 상승.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든 주요 지수들이 1% 안팎 하락하며 마감했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식품, 가스, 주택 가격의 급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6.2%나 뛰어 1990년 이후 31년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노동부는 10일 발표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보다도 0.9% 상승한 것으로 6월 이후 월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해왔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이 사실상 제로 수준인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를 내년 몇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2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을 넘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이날 미 채권 수익률을 수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10일 1.43%에서 1.56%로 0.13%포인트 급등했다. 채권 금리의 상승은 고가의 고성장 종목에 타격을 주게 된다.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는 하루 전보다 1.01포인트(2.33%) 낮은 42.31로 떨어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금과 비트코인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646.71로 장을 마감하며 전날 종가 대비 38.54포인트(0.82%) 하락했다.
기술주들의 약세로 나스닥 지수는 1만5622.71로 폐장, 263.84포인트, 1.66%라는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들의 주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러셀 2000 지수 역시 1.55%(37.71포인트)의 큰 낙폭을 보이며 2389.58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