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30일 오전 11시 반 UN 사무총장과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가 전화 통화를 했다"며 "통화는 오전 11시부터 약 10여분간 이루어졌고, 먼저 권양숙 여사와 통화를 한 후 이어서 아들 노건호 씨와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통화는 반 UN 사무총장이 개인적으로, 권양숙 여사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전화통화 내용에는 권 여사가 '반 UN 사무총장이 추모 메시지를 발표하고 뉴욕 현지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조의를 표한 바 있음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해온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며 "반 UN 사무총장은 '좀 더 일찍 전화를 드리려 했으나, 갑작스런 서거와 이에 따른 장례식 준비 등으로 경황이 없을 것 같아 오늘 전화를 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노건호 씨와의 통화에서 '세계 각지의 너무나 많은 분들이 나한테 연락을 해 왔다. 세계가 이렇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 UN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첫 외교보좌관을 지냈고, 이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반 UN 사무총장은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 때 노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수행했고, 2006년 UN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하여 당선되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 UN 사무총장은 감사의 뜻을 사무총장 선출 이후 여러 차례 표한 바 있다. 특히 외교 전문가들은 참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했던 ‘균형 외교’가 반 장관이 UN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앞서 반 UN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봉하마을 빈소에 조전과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 27일에는 미국 뉴욕 한국총영사관에 차려진 고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는 등 서거에 대해 각별한 애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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