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57편의 국내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이 개막과 함께 경갱에 들어갔다. 총 789편 출품으로 국내 단편 경쟁 부분 사상 최다 편수를 기록했던 올해는 출품 수 면에서도, 작품의 질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공모기간 동안 총 789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단편영화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역대 최다 출품작들이 집결된 만큼 새롭고 신선한 작품들이 대거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중 비정성시 (15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0편), 희극지왕 (11편), 절대악몽 (11편), 4만번의 구타 (10편) 총 57편의 작품들이 본선에서 경쟁을 펼쳐진다.
57편의 본선 진출작 중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이 선정되고, 수상작에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각 장르 별 최우수 작품 중 한 편이 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1회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고 있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자랑한 8회에는 대상 수상자가 나올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5가지 장르별 경향을 살펴보면, <비정성시>는 현재의 경제난, 취업난 등 현대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양하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은 남녀간의 감정,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해의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잡아내는 점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희극지왕>은 무겁게 느껴지는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절묘하게 버무린 블랙 코미디가 강세를 보였고, <절대악몽>은 특히 스타일리쉬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는데 기발한 상상력으로 공포와 스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장편 장르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4만번의 구타>는 다른 장르에서 느낄 수 없는 고민과 노력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많아 오직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관람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본선진출자 중에 고등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89편 중 57편 선발이라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올해 본선 진출작 가운데 고등학생 출품작이 포함되어 있다. 2003년 2회 <무떼> 상영작 이후 경쟁부문에서 고등학생 작품으로는 두 번째 상영이며 장르를 넘나드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해외영화제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똥파리>의 히로인 김꽃비는 <절대악몽> 출품작에서 상처 입은 내면 연기를 선보여 독립영화 및 단편영화의 강력한 지지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상영작 중 개그맨 황기순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도 있다. 또한 2006년 명예심사위원 특별상 정인기, 2004년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서영주, 2007년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박혁권 등 이미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들은 물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무방비 도시>, <화려한 휴가> 등 다양한 장편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손병호가 출연한 작품도 있어 배우들의 식지 않는 단편영화 사랑을 알 수 있었다. 삼순이 아버지로 유명한 맹봉학 또한 작년에 이어 만날 수 있다. 작년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모퉁이의 남자>의 이채은은 올해 2편의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다.
또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보여주는 것은 비단 배우들만이 아니다. 예년 본선진출 경험이 있는 감독들의 새로운 도전도 지켜볼 만 하다. 이처럼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감독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영화제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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