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면회실에서 돌발집회가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오후 5시 국회 1층 안내실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지본부장 50여명이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신청을 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는 언론노조가 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면 같이 농성을 벌일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문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 소식을 들은 김재윤, 김상희, 장세환, 김희철, 주승용, 이종걸 의원 등 6명은 안내실로 내려가 국회 경위 과장과 계장 등과 타협을 했지만 출입이 허가되지 않았다.
이에 언론노조 지본부장들은 안내실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가며 방문 불허에 대해 항의했다.
특히, 경위과에서는 일본에 출장 중인 박계동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받는 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보통 사무총장이 부재시에는 사무차장이 권한대행을 하는 것이 보통 관례인데. 경위과나 사무차장은 국내도 아닌 일본에 있는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하고 출입 등을 보고하는 일을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국회가 국민의 국회가 아닌 박계동 사무총장의 국회가 되고 있다"면서 "이 모습이 현재의 국회 모습"이라고 박 사무총장을 비난했다.
장세환 의원은 "어떤 원칙과 기준을 대지 못하고 있으면 이런 행동은 독재적 발상이며 이런 폭거를 하지 못하도록 분명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주승용 의원도 "18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많은 자괴감을 느꼈으며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아닌 것 같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는 언론노조 지본부장들의 지지방문하고 돌아가는 시간 30여분을 염려하여 방문을 불허했는데 아무일도 아닌 일을 정말 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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