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전 경남지사 열린우리당 입당
“지역구 출마보다 경남 선거구 지원”… 대통령 경제특보 임명돼
“성공한 대통령은 국가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 또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힘쓸 것이며, 경제 성장을 통한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겠다.”
지난8일 열린 입당식에서 김혁규 특보와 경남지역 이이이이이이 원기 상임의장과 함께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지난해 12월15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한 후 노 대통령의 경제특보로 임명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8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김 특보는 이날 김병로 진해시장, 이규명 진해시의회 의장, 정동배 통영시의회 의장 등 경남지역 전현직 시장, 군수, 구청장, 도의회 의원
등 370여명과 함께 상경해 열린우리당 당직자들로부터 환대를 받으며 입당식을 치뤘다.
입당식에서 그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 정치개혁과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은 “열린우리당 창당이후 영입대상 0순위였던 김 전 지사와 그의 측근들이 입당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뒤지고 있지만, 오늘 김 전 지사의 입당을 계기로 전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당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특보는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밝혔다.
먼저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김 특보는 “당과의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만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임을
강조하고, “현재 여당의 수적인 열세 때문에 국가 사업에 차질이 많다”며 “한 석도 없는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이 당선하는 것만이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구를 다니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특보는 이어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접 출마하게되면 선거구에 매달려야 하니까 나는 지역구 출마보다는 우리당 후보자들이
더 당선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전국구로 나설 뜻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또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에 대한 영입 추진을 언급하면서 “정 총장 영입을 통해 나와 김두관 장관, 정 총장이 3두마차로 총선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접촉을 많이 했다”며 총선에 대비한 조직 구성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최근 대통령 경제특보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부산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다”며
“그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후에도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들과의 대화를 통해 외국 업체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열린우리당 행을 선택한 김 특보가 올해 4월 경남에서 ‘열린우리당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