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비행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것

URL복사
비행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일본 코미디 영화 ‘해피 플라이트’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리얼한 현장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매특허인 재기발랄한 유머감각과 뜨거운 열정, 치밀한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일본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는 오타쿠적인 것에 있다. 전문적인 세계를 꼼꼼히 보여줌으로써 섬세한 마니아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많다. ‘해피 플라이트’도 이런 경향을 가진 일본 영화 중 하나다.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드라마를 선사하는 작품이야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해피 플라이트’ 만큼 비행기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는 단연 없다.
이 영화는 조종사와 스튜어디스는 물론 관제탑 통제실 공항직원 정비사 조류퇴치반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신기한 세계를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왜 조종사들은 각자 다른 식사를 해야 하는지 왜 불필요해 보이는 모자를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겉보기와 달리 숨가쁘게 돌아가는 스튜어디스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좌석배치의 원리, 정비사들의 엄격한 규칙, 관제탑과 통제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세세하고 리얼한 묘사는 관객들이 극장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100분 동안 비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따라서 ‘해피 플라이트’의 존재 가치는 다큐 적인 것에 가깝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생생한 전달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조화
영화 속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는 것 또한 리얼한 공간의 미덕에 있다. 캐릭터들은 비행과 관계된 구석구석의 나사와 같은 모습이면서 동시에 인간적 면모를 갖고 있다. 자신의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객실의 모습에 당황해 실수를 연발하는 초보 스튜어디스, 몇 년 만에 데이트 약속했다 하면 비상이 걸리는 지상직원, 완벽하고 냉정해 보이는 조종사들은 식사메뉴를 놓고 은근히 신경전을 벌인다.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 신부는 비행기공포증으로 탑승을 거부해 소동을 일으키고, 온화한 신사의 얼굴을 한 승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까탈스러운 승객으로 돌변한다.
한편 전형화된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서 있는 현장에서 섬세하게 제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그 많고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위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은 잘 맞물린 수 많은 나사와 톱니바퀴의 유려한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기체결함이 발견돼 긴급 회항이 결정되고 설상가상으로 공항에는 태풍이 몰려오는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변화는 비행과 관계된 구석구석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하나의 드라마로 이끌어나가는 주축이 된다.
남고생들의 싱크로나이즈 도전기 ‘워터보이즈’, 대책 없는 소녀들의 재즈밴드 활약상을 그린 ‘스윙 걸즈’ 등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해피 플라이트’는 새로운 일에 도정하는 청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관객들에게 생소한 그들만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행 프로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2년에 걸친 취재 기간과 100여명이 넘는 항공 관계자들과의 인터뷰가 있었다고 한다.
영화 ‘매직 아워’ ‘싸이보그 그녀’ 등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아야세 하루카의 상큼한 매력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퍼블릭 에너미
감독 : 마이클 만 배우 :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마리안 코티아르
미국 내 범죄가 최고조에 달했던 1930년대 경제 공황기.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 돈만 털어 국민들에겐 ‘영웅’으로 추앙 받는 갱스터 존 딜린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FBI가 쫓는 공공의 적 1호. 하지만 FBI의 자신만만한 선포에도 불구하고 존 딜린저는 오히려 더욱 대담하고 신출귀몰한 솜씨로 은행을 털며 FBI 수사력을 비웃는다. 이에 FBI는 공격적인 수사력으로 100% 검거율을 자랑하는 일급 수사관 멜빈 퍼비스를 영입해 존 딜린저를 향한 대대적인 검거를 시작한다. 마이클만 감독과 크리스찬 베일 조니 뎁 등 스타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특히 액션 카리스마로 돌아온 조니 뎁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락
감독 : 여명준 배우 : 이상홍, 여명준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결투에서는 고수인 유영빈은 친구 진운광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검술에 빠진 고등학생 제자 최본국을 만난다. 세 남자는 같은 도장에서 무예를 다지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결투 금지 법안이 발표되면서 합법적인 결투로는 마지막인 어느 날, 본국은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사범 진운광의 신분으로 위장하고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장에서 마주한 아버지의 원수는 다름아닌 유영빈.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된 진운광은 결투를 말리기 위해 결투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늦게 도착한 진운광은 본국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유영빈을 향해 절규한다. 잿빛 도시를 가르는 두 남자의 진검 승부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